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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승록 기자] 전 연인 황하나(31), 박유천(33)은 시쳇말로 '역대급 커플'이었다. 수차례 결혼설까지 불거지다 결별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황하나와 박유천은 마약 혐의로 구속되더니 재판 중 오열, 그리고 집행유예로 이어지는 닮은꼴 길을 걸었다. 그러다 박유천에 이어 황하나까지 19일 석방되면서 '역대급 커플'의 요란했던 파문은 일단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유천과 황하나는 각각 징역 10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나, 재판부가 이들에게 집행유예 2년을 함께 선고해 실형을 면하고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두 사람의 마약 재판은 따로 진행됐으나, 공통적으로 둘 다 최후 진술 때 반성문을 꺼내 읽다 오열하는 모습으로 현장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박유천, 황하나 모두 반성문을 제대로 읽어내려가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크게 쏟았는데, 박유천은 당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제가 큰 죄를 지었구나 싶었다"고 토로하며 울어 방청석의 팬들이 같이 흐느끼기도 했다.
황하나는 반성문을 읽으며 "제 잘못으로 인해 죄 없는 가족들까지 많은 것을 잃고 모든 비난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구치소에서 이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제 자신과 과거 행동들이 원망스러웠다"고 자책하며 울음을 크게 터뜨렸다.
수원구치소 석방 당시에는 박유천이 재차 운 데 반해, 황하나에게 눈물은 없었다. 박유천의 경우, 석방 현장에 팬 50여 명이 몰렸는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박유천이 "죄송합니다"라며 눈물을 훔쳤던 것이다.
황하나의 석방 때는 눈물은 없었으나 복장이 더 시선을 끌었다. 결심 공판 때 민트색 반팔 수의 차림에 안경을 쓴 채 오열했던 황하나였으나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는 흰 셔츠에 검정 스키니진의 말끔한 차림으로 나타나더니 얼굴은 마스크로 가린 채였다.
특히 상당히 높은 하이힐을 신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법정에서 오열하던 당시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 = 수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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