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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로 아픔을 겪은 배우 송혜교(37)가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무분별한 추측과 도 넘은 악성 댓글을 모두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송중기(34)는 지난달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송혜교와의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결혼 1년 8개월만에 전해진 소식이었다. 이어 지난 22일 서울가정법원에서 두 사람의 이혼 조정이 성립됐다. 빠른 합의로 양측 모두 위자료, 재산분할 없이 이혼하는 것으로 조정절차가 마무리되며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혜교와 송중기의 인연은 끝이 났지만 서로의 이름과 존재가 꼬리표처럼 남았다. 발언 하나하나에도 이혼 관련 의미로 부여돼 곤욕을 치렀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송혜교를 향한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송중기가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 귀책사유 등 각종 추측을 늘어놓았고 마치 사실인 양 확산됐다. 두 사람과 관계없는 또 다른 배우들이 거론돼 피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해외서 스케줄을 소화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송혜교는 타격이 더욱 컸다. 사소한 멘트, 인터뷰 등이 이혼 시점과 맞물린 탓에 '이혼 심경 고백'처럼 둔갑됐다. 최근에는 홍콩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부만이 보도돼 불필요한 지적까지 받았다.
"개인적인 시간", "운명처럼 다가와", "공주가 된 듯한 기분" 등이라고 말한 게 송중기와의 이혼을 겨냥했다며 경솔하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작품 계획, 휴식기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멘트였다. 왜곡된 정보에 당혹감을 느낀 통역사가 직접 나서서 한 해명이다.
이에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25일 분당경찰서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모욕에 대한 내용으로 혐의점이 분명히 드러난 다수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속사는 "송혜교씨와 관련해 악질적인 행위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에 찬 노골적 비방과 욕설 등에 대한 증거수집이 완료된 다수의 유포자들을 1차로 분당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라며 "당사는 나머지 커뮤니티나 댓글, 유투버 등에 대해서도 증거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그 전원에 대하여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2차 고소 진행 과정도 밝혔다.
이어 "UAA는 이번 고소건과 관련해서 지난 6월 28일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적 대리인으로 선임했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해왔다"라며 "고소장 접수와 관련, 당사는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 대응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소속사는 "송혜교씨와 관련해 전혀 근거 없는 허위의 글이나 악의로 가득 찬 욕설, 그리고 차마 상상하기 어렵고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을 날조하고 퍼트리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분명 사회적 용인 수준을 넘었을 뿐 아니라 당사자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라며 "향후, 익명성을 악용하여 무분별하게 루머를 양산하고 이를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서 더 이상 글로써 사람에게 상처 주고 고통을 안기는 행위가 자제되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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