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전반기 막판 극강의 행보를 이어오던 베테랑 좌완 마무리투수의 충격적인 후반기 첫 경기 블론세이브. 그러나 '원조 마무리투수'가 있었다.
키움 오주원은 조상우가 6월8일 잠실 두산전 이후 어깨통증으로 자리를 비우자 마무리를 맡았다. 전반기까지의 성적이 충격적이었다. 15경기서 15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평균자책점 0. 구원승 한 차례에 무려 12개의 세이브를 따냈다.
오주원이 전반기 마지막 삼성과의 3연전서 복귀했으나 보직은 셋업맨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오주원에게 그대로 마무리를 맡겼다. 후반기 시작 역시 마무리 오주원-셋업맨 조상우 체제. "볼 끝이 좋아졌다"라는 믿음과 함께. 오주원이 NC와의 26일 후반기 첫 경기서 세이브 수확을 위해 등판했다.
4-1 리드. 오주원의 전반기 막판 페이스를 감안할 때 무난한 마무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오주원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138km 포심을 던지다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겐 1B1S서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그리고 후속 박석민에게 1B서 2구 135km 포심을 던지다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 및 마무리 보직 변경 후 첫 실점.
그러자 장정석 감독이 냉정하게 대처했다. 곧바로 오주원을 빼고 조상우를 투입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 조상우를 미리 준비시킨 듯했다. 조상우는 모창민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노진혁을 149km 포심으로 루킹 삼진, 이원재를 150km 포심으로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4-4 동점이던 9회말 1사 3루 찬스서 NC 투수 임창민의 3루 견제 악송구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결과적으로 조상우가 위기서 팀을 구해냈다. 새 마무리가 흔들렸으나 원조 마무리가 존재감을 발휘한 경기였다.
[오주원(위), 조상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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