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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혜성 KBS 아나운서가 소위 '호날두 노쇼' 사태가 난 유벤투스전에서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영어로만 인터뷰해 논란이 된 것에 29일 사과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벤투스 전 말미에 있었던 저의 미숙한 인터뷰 진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이혜성 아나운서는 "경기가 지연되고 여러가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당초 계획에 없던 부폰 선수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는 것.
그러면서 이혜성 아나운서는 "빠듯한 시간이 주어져 통역 단계를 한번이라도 줄이고자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부폰 선수에게는 양해를 구했지만, 정작 시청자 분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못한 미숙한 진행이었다"고 자책했다.
"여러가지로 아쉬웠던 경기에 저까지 불편함을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혜성 아나운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남겨 주신 말씀들 전부 잘 읽어보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더불어 이혜성 아나운서는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모국어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사전에 알려졌던 것과 달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하며 '호날두 노쇼'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이 와중에 경기 후 인터뷰를 이혜성 아나운서가 담당해 생중계됐는데, 당시 이혜성 아나운서가 부폰에게 영어로 질문하고, 이를 부폰이 이탈리아어로 대답하면, 이 대답을 통역사가 한국어로 통역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혜성 아나운서가 정작 시청자들에게는 한국어로 질문의 내용을 알려주지 않고, 통역사가 있는 데도 굳이 영어로 질문했다며 '부적절한 인터뷰였다'고 비판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 KBS 2TV '연예가중계' 메인 MC를 맡고 있다.
한편 '대국민 사기극'으로까지 비화된 유벤투스전 '호날두 노쇼'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호날두는 '호날두 노쇼' 파문에도 아랑곳 않고 SNS에 "집에 돌아와서 좋다"며 러닝머신에서 뛰고 있는 영상을 올려 한국 팬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이혜성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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