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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서강준이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2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극본 항상운 연출 안길호/이하 '왓쳐')에서는 김영군(서강준)의 아버지 김재명(안길강)이 살해당하면서 잊고 있었던 영군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됐다.
아버지와 사는 게 낯설기만 한 영군이지만 아버지의 낡은 옷이 신경 쓰이고, 거실에서 깊게 잠들지 못한 아버지에게 "여긴 덮칠 사람이 없으니 편하게 자라"고 하는 영군의 모습은 아직은 서툴지만 서로에 대한 작은 애정을 느끼게 했다. 이후 생활 속 작은 일상을 공유하는 두 부자의 모습은 비록 세월이 갈라놓았지만 끊을 수 없는 가족이란 연을 느끼게 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한태주(김현주)의 사무실을 찾은 영군은 재명을 살인범이라고 확신했으면서 왜 생각이 바뀌었는지 물었다. 이에 태주는 "사건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피 묻은 김재명의 점퍼가 화장실 세탁기에서 나왔고, 피해자의 피와 일치했지만 김재명은 사건 당시 옷을 어디에 벗어 놓았는지 모른다고 증언했고 이는 누군가 증거를 조작할 기회가 충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태주는 당시 자신의 상사들이 이 사건을 담당했던 것을 덧붙이며 연관성을 추측했다.
태주의 말을 들은 영군은 "김재명은 누명을 썼거나 아니면 밖에 남은 사람들과 계속 범죄를 저지르고 있던지 둘 중에 하나"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박시영(박지훈)이 자신에게 연락해 돈을 요구했고 자신이 아는 모든 일을 밝히겠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박시영을 만난 영군과 태주. 박시영은 돈을 받은 후 영군과 태주를 죽이라는 사주를 받았다며 둘을 총으로 위협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계획한 살인범이 골칫거리인 인간들을 전부 정리하고 새판을 짤 것이라고 했다"며 "그 골칫거리가 너네 아버지"라고 말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장해룡(허성태)이 나타나 영군과 태주를 구했고 불길한 예감이 든 영군은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영군은 집 욕조에서 죽어 있는 아버지의 시신과 마주했다. 이후 홀로 남은 사건 현장에서 아버지가 죽어 있던 욕조를 보던 영군은 십오 년 전 사건 당시의 상황을 기억해냈다. 숨죽인 두려움과 긴장감 속에서 죽어가던 어머니의 옆에 있던 사람은 바로 아버지가 아닌 도치광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의 결말은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눈을 뗄 수 없는 액션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옳은 일에 타협은 없는 열혈남 김영군으로 열연 중인 서강준은 자칫 단순하게 보일 수 있는 영군의 캐릭터를 완급을 조절한 디테일한 연기로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텐션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인생을 관통한 사건의 중심에 있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갈등 속에서 느껴지는 연민과 애틋함 등 시시각각 달라지는 캐릭터의 감정을 집중력 있게 표현해낼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한 후 충격 속 공허한 눈빛의 서강준은 보는 이들의 공감과 몰입을 극대화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
[사진 = OC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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