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버지보다 농구는 못해도 축구는 잘한다."
2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남자농구대표팀 미디어데이. 8월 29일 개막하는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을 앞두고 미디어와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묵직한 내용을 다루기 전에, 사회자의 가벼운 질문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사회자가 허훈(KT)에게 아버지 허재 전 대표팀 감독 얘기를 꺼냈다. 허 전 감독은 최근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하면서, 한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 전직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조기축구에 도전하고 있다.
허 전 감독은 그 프로그램에서 소위 '빵빵 터트리고'있다. 방송에서 내놓는 코멘트들이, 실제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는 게 농구관계자들 증언. 이에 사회자가 허훈에게 축구 얘기를 꺼냈다. 아버지와 축구를 하면 누가 이길 것 같으냐는 재미있는 질문. 허훈은 "아버지보다 농구는 못해도 축구는 잘하지 않나"라고 웃었다.
군 생활을 마친 이승현(오리온)이 군 복무 중인 정효근(상무)에게 내놓은 말도 재미 있었다. 이승현은 "효근이는 지금 행복할 것 같다. 정효근이 이 자리에 나오는 건 행복한 것이다. 사회에 나오는 게 행복한 것이다"라고 웃었다.
실제 정효근도 그랬다. 그는 "훈련소에서 나온 지 며칠 안 됐다. 모든 게 새롭다. 모든 게 행복하다. 논산에서 논과 밭만 보다 서울에서 건물도 보고 행복하다. 월드컵에 나가서 다른 나라들을 다 무찌르고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대성은 대표팀에서도 자유이용권을 갖고 김상식 감독과 자유투 내기를 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건 말이 안 되죠. 팬들이 식상해 하는 질문"이라고 일축했다. 이대성은 소속팀 현대모비스의 정규시즌 최종전 직후 유재학 감독과 자유투 내기를 한 바 있다.
[허훈(위), 허재 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아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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