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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강식당2'로 시작한 '강식당3', 그 끝은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신서유기'로 끝이 났다.
2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강식당3'(이하 '강식당3')에서는 식당 운영을 마무리한 강호동, 이수근, 안재현, 은지원, 피오, 송민호, 규현이 모여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부터 미방영분 등 각종 비하인드가 공개돼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이날 마지막 영업을 마친 멤버들은 정산 시간이 다가오자 기대에 가득 부풀었다. 기대에 부응하듯 총 매출은 640만5700원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장보기 비용을 시작으로 영업 중 마신 커피 비용, 깨뜨린 컵과 접시 등까지 모두 청구했고 이를 제외하자 순수익은 68만9290원에 그쳤다. 즉, 1인당 98470원을 번 셈이었다. 안재현은 "일당이 만 원이다"라며 허탈해했고 은지원은 "고소해도 되냐"라고 반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한 달 뒤 다시 만난 멤버들은 반가움을 표하며 직접 요리한 메뉴 대신, 배달 음식을 주문하며 편안한 회식을 즐겼다. 이어진 미방영분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그려졌지만 부족한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손님은 쪽지를 남기고 떠났고, 힘내라는 내용을 본 강호동과 은지원은 울컥해 뭉클함을 안겼다.
'강식당3'는 '강식당1'에 비해 훨씬 더 향상된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백종원이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꽈트로 튀김떡볶이', '니가 비비바락 국수' 등 메뉴의 맛은 보장됐고, 예상을 뛰어넘는 날 것의 연출은 '신서유기' 시리즈 팬들의 취향을 다시 한번 저격했다. '신서유기'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멤버들의 케미 또한 확실했다.
강호동은 '느리지만 열심히 하는, 철없는 사장님' 역할로 이수근의 입담을 터지게 만들었다. 이수근은 이런 강호동의 곁에서 열심히 보조하는 것은 물론, 만능 해결사로 맹활약했다. '강식당3'의 최대 단점은 '이수근이 하나다'라는 유행어까지 나올 정도로, '강식당3'의 전반적인 웃음을 책임졌다. 안재현은 요리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요리 중심을 잡았고, 은지원과 송민호는 맛깔 나는 호흡으로 디저트부를 든든하게 지켰다. 새롭게 합류한 피오는 애교 넘치는 막내로 장사 사기를 높였다.
다만 '강식당2'에서 '강식당3'로 변화하면서 본연의 재미가 사라졌다고 평하는 시청자들도 일부 있었다. 앞서 선보였던 분식은 보다 더 친근감을 자아냈고, 우왕좌왕했던 멤버들이 성장을 일궈 나름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선보이기까지의 과정도 볼거리였다. 하지만 주메뉴가 피자로 바뀌고 요리에 대한 집중도가 커지면서 멤버들 간의 핑퐁식 대화가 줄어들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강식당3'는 소집해제한 직후 합류한 규현의 발 빠른 적응과 함께 이색 케미를 만들어내며 예측 불가한 장사 버라이어티로 마무리했다. 특히 방송 말미, '신서유기6' 당시 상품으로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권을 획득했던 이수근와 은지원의 여행이 확정되면서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이슬란드행을 격렬히 거부해왔지만, 돌연 이수근의 제 무덤 파기로 '아이슬란드 수도 맞히기' 퀴즈가 진행됐고 은지원이 오답을 외침과 동시에 3박 4일 아이슬란드행이 결정됐다. '신서유기7' 편성 확정 전부터 기대감을 키워놓은 영리한 '강식당3‘였다.
한편, '강식당3' 후속으로는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삼시세끼-산촌편'이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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