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발바닥 통증의 대명사는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8만명에서 지난해 25만명으로 7만명 이상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칭, 약물주사, 체외충격파 등을 활용한 간단한 보존치료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매년 입원 외래별 요양급여총액 비율에서 5% 이상 약 20억 정도가 입원 즉 수술비용과 평균 6일의 입원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대중의 인식과 상반되는 결과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원 및 주요 언론사 족부학술위원을 맡고 있는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 족부전담팀 배의정 원장은 '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의정 원장은 모든 질환은 병 진행정도에 따라 단계가 구분된다. 족저근막염은 염증으로 근막의 변성, 골극 형성 유무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하여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된다. 보존치료는 경도(급성기)와 중등도 단계 치료다.
하지만 직업 및 생활환경 특성상 자주 걷거나 혹은 오래서 있어야 하는 경우 재발위험이 높다. 또한 근막이 두껍게 변성되고, 파열 및 골극이 형성된 말기라면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이 어렵다. 이 때는 수술을 통해 손상된 근막치료 및 골극을 제거해야 한다.
족저근막염 방치는 심각한 보행불균형을 유발해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 합병증을 야기한다. 아프지 않은 쪽으로 걸으려 하면서 체중부하 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실제 위 환자들에서 족저근막염 동반은 흔한 사례다.
다만 모든 수술이 꼭 통증, 긴 입원, 흉터 부담을 야기하지 않는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에서는 미세한 구멍 하나만을 이용하는 최소침습 방식의 내시경 수술을 통해 큰 부담없이 오랜 통증에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족관절 내시경수술팀 유태욱 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단일공 복강경수술처럼 미세한 구멍 하나만을 이용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 및 절개부위 회복 및 감염예방을 위한 치료지연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종종 동반된 질환의 동시 치료도 가능하여 추가치료 부담도 덜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4~2018년 까지 연세건우병원 족부팀에서 내시경 근막수술 시행환자의 평균 입원기가은 0.8일로 국내 평균보다 8배 가량 짧았고, 술 후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2% 미만에 불과했다.
따라서 보존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거나 1년 이상 통증이 장기화된 경우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족부의사, 병원을 찾아 하루 빨리 발바닥 통증에서 해방되길 바란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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