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가장 적은 잔여경기, 이승호 불펜 전환 가능성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어쩌면 KT전이 마지막 선발 등판일 수도 있다."

키움은 KBO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4경기를 소화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하는 홈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고척에 터를 잡은 이후 매 시즌 가장 단출한 잔여일정을 소화했다.

가을장마로 4일 잠실 두산전, 10일 인천 SK전이 각각 16일, 20일로 연기되긴 했다. 그래도 키움은 1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잔여일정기간에 단 7경기만 소화한다. 이미 5선발 김선기를 불펜으로 돌리면서 4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고 있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사실상 3선발 로테이션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장정석 감독은 1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어쩌면 이승호(4선발)가 KT전(14일 수원)이 마지막 선발 등판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즉, 빠르면 다음주부터 제이크 브리검~에릭 요키시~최원태만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는 게 장 감독 계산이다. 일단 16일 잠실 두산전에 요키시가 나서고, 17일 대전 한화전은 브리검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장 감독은 "요키시는 두산전에 낼 것이고, 브리검과는 얘기를 해보고 최종 결정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20일 인천 SK전에 3선발 최원태가 등판하면 24일 광주 KIA전까지 일정이 없다. 이후 또 다시 이틀을 쉬고 27~28일 부산 롯데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브리검, 요키시, 최원태를 차례로 한 차례 더 내고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스케줄이다.

물론 추가 우천취소 가능성, 상대성, 데이터를 감안한 순번 변경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아직 이승호가 14일 수원 KT전 이후 선발진 제외가 확정된 건 아니다. 다만 최근 페이스가 좋은 이승호가 잔여일정에 불펜에 가세하면 키움 허리는 더욱 강력해진다. 잔여 10경기서 승률을 최대한 높이고 두산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키움으로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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