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한때 9경기까지 벌어졌던 승차를 소멸시키며 우승경쟁을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같은 시간 대구에서 삼성에 패한 선두 SK를 따라잡았다. 시즌 86승 1무 55패 공동 선두다.
힘겨운 승리였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5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윤명준-이현승에 이어 등판한 김승회가 6-4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서 이동훈에게 2타점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타선은 9회말 2사 3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가려졌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친 뒤 류지혁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 때 대구에서 SK가 삼성에게 연장 10회말 끝내기홈런을 맞고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수빈은 과감한 도루로 3루를 훔쳤고, 허경민-페르난데스가 연달아 자동 고의사구를 얻어냈다. 후속타자 박건우는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안타를 치며 팀의 공동 선두 도약을 견인했다.
지난해 14.5경기 차 압도적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두산은 올해 극심한 타선 침체와 지난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던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의 부진 속 2위 수성에 급급했다. 키움에게 잠시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9월 들어 SK가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고 그 사이 확실한 선발진 구축과 타선 짜임새 회복 등을 앞세워 선두 SK와의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8월 15일만 해도 무려 9경기까지 벌어졌던 승차였기에 두산의 추격전은 더욱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이날 연장 10회 박건우가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치며 마침내 SK의 꼬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연장 10회 진행 도중 삼성 이학주의 끝내기홈런 소식을 접한 두산 팬들은 잠시 이학주의 응원가를 외치기도 했다.
이제 두산과 SK에게 남은 경기는 단 2경기다. 정규시즌 왕좌의 향방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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