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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시즌1이 30일 밤 43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안녕하세요'는 2010년 11월 첫 방송 이후 9년 동안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 속에 방영돼 왔다.
마지막 회 게스트에는 가수 백지영, 개그맨 황제성, 트와이스 다현과 모모 등이 출연했다.
이날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남편이 결사반대 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의 식단 관리에 더해 남들 앞에서 비키니를 입고 무대 위에 서 있는 게 싫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아내의 대회 출전 영상이 공개되자 객석에선 박수가 쏟아졌지만 남편은 "참담하다"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영자는 "남편과 아내는 동등한 사람"라며 "허락한다 안 한다라는 생각 자체가 옛날 사고 방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편은 마침내 "일년에 한 번 정도 응원하겠다"며 마음을 열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술사가 꿈인 아들은 롤모델 최현우와 한 무대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최현우는 "요즘 친구들이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며 "주변사람들이 우려하는 이 길을 걸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민 사연자인 아버지는 "따뜻한 마음을 서로 느끼면서 살아보자.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많이 부딪히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시간 날 때 목욕탕 한번 가자. 무척 사랑한다"고 말하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채소 거부하는 8살 동생의 까다로운 입맛을 고민하는 고민 사연자 누나가 등장했다. 피자 테두리만 고집하는 동생은 트와이스의 격려 속에 채소까지 맛있게 먹으며 "좋아요"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신동엽은 "'안녕하세요'가 2010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해 만으로 9년이 됐다. 시즌1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태균은 "아들이 첫 방송 때 5살이었는데 중1이 됐다"며 9년이란 긴 세월을 실감케 했다.
이영자는 "시청자 분들이 봐주셨기 때문에 9년이나 온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연만 총 52,020건이었다. 92세 최고령 출연자와 4세 최연소 출연자의 근황도 공개됐다. 역대 고민 1위는 부부사연으로 드러났다.
신동엽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웬만해서 자기 집안 문제를 드러내는 걸 꺼려한다고 했는데 계속 함께 하다 보니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고 집에서 단 둘이 얘기하는 것보다 객관적으로, 순기능이 나타나더라"며 '안녕하세요'가 일군 지난 9년의 성과를 짚었다.
이영자는 "업그레이드 해서 시즌2로 빨리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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