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갤러리에게 경기 도중 손가락 욕설한 김비오(29, 호반건설)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KPGA는 1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KPGA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김비오에게 자격 정지 3년(2019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및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비오는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마무리된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경기 도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하며 우승이 빛바랬다. 김비오는 16번홀(파4) 티샷 도중 갤러리의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움찔하며 드라이버를 놓쳤다. 이에 갤러리 쪽으로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고, 이는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김비오는 경기 후 “무조건 내 잘못이다”라고 뉘우쳤지만 사태는 쉽게 일단락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비오는 당장 이번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출전이 불가하다. 또한 올 시즌 2승으로 향후 3년간 시드를 얻었지만 이를 박탈, 이후 국내서 활동하기 위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당연히 제네시스 포인트 등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거둔 모든 기록은 순위서 제외된다.
KPGA 김규훈 상벌위원장은 “김비오는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로서 굉장히 경솔한 행동을 했고 이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 물론 대회가 끝난 뒤 반성과 사죄의 뜻을 보였고 개인 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다시는 이런 일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PGA 이우진 운영국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대회 스폰서 관계자 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갤러리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인성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 선수들은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 대중의 관심이 있어야 대회가 열리고 TV를 통해 중계되며 결과가 언론에 의해 쓰여 진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상심이 컸을 팬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들이 활동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김비오는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갤러리분들을 비롯해 동료 선수와 스폰서, 협회 등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모든 것은 협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협회의 결정에 모든 걸 따르겠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앞으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함을 갖고 프로 선수이기 전에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겠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비오. 사진 = K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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