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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구독자 31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구도 쉘리가 "몰카에 찍힐 수도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몰카를 파파라치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사과했다.
최근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로 인기를 끈 구도 쉘리는 7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동영상을 처음부터 다시 봤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구도 쉘리는 "한국말에서 몰카의 의미를 축소해 받아들였다. 라이브 방송 시작부터 카메라를 끄는 순간까지 몰카를 일상에서 누가 동의 없이 나를 찍는 파파라치 정도로만 생각했다"면서 "누가 나를 신기해서 찍든, 웃기게 생겨서 찍든, 누가 나를 보는 시선이 어떻든 '위축되지 말자' '내가 당당하자'는 생각을 얘기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본질적인 자존감에 대한 강조하고 싶었는데 몰카라는 키워드에 분위기가 몰려서 라이브 방송 당시 저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방송 후 찾아봤는데 몰카가 리벤지 포르노 등을 의미한다는 걸 알아냈다. 무척 놀랐다. 저보다 놀랐을 시청자들에게 미안했다.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구도 쉘리는 "범죄를 옹호하는 게 아니다. 이 점을 확실하게 밝힌다"면서 "범죄 위헙은 무섭다. 다만 두려움과 공포에 구속될 때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 그 마음을 표현하고 당당하자. 그게 공포를 극복하고 행복해지는 시작"이라는 것.
구도 쉘리는 한국에 와서 체감한 가장 달라진 점으로 "9년 만에 처음 한국에 방문한지 12일차에 수면 위로 드러난 몰카의 심각성을 체감한 적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지하철 스크린 도어의 변화만 알아챘다"며 "여자들이 스스로 감당하기엔 일상에서 일어나는 범죄, 폭력이 꽤 많아졌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구축되어야 된다는 점을 이 기회를 통해 상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구도 쉘리는 지난 6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몰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솔직히 몰카와 관련한 이야기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몰카 찍힐 수도 있다. 찍히는 게 뭐 어떠냐. 본인 스스로가 찔리는 거 아니냐"며 "자기가 어떤 옷을 입었을 때, 순간 스스로가 창피하다는 걸 알고 켕기는 게 있기 때문에 두려운 거 아니냐. 잘못한 게 있는 거 아니지 않냐"고 주장했다.
구도 쉘리의 이 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몰카는 범죄'라며 지적했지만 오히려 그는 "음란한 의도를 가지고 옷을 입은 것이 아니다. 스스로 당당하게 입고, 몰카 찍으면 찍히는 대로 놔두면 된다. 초상권 침해는 법적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인터넷에 (몰카가) 돌아다닌다고 하면 꿀리는 게 있냐. 당당하면 찍히거나 말거나 신경을 왜 쓰냐. 몰카 찍히니까 (브라톱을) 못 입겠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간다"며 반박했다.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구도 쉘리는 이 라이브 영상을 삭제했다.
[사진 = 구도 쉘리 유튜브]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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