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새롭게 유니폼을 바꿔 입었는데, 출발이 좋지 않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에 선발로 나왔으나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내줬다. 야시엘 푸이그를 삼진으로 돌렸으나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박주홍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다.
2회 역시 실점이 나왔다. 전태현과 김건희를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김태진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송성문에게 큼지막한 타구의 1타점 2루타를 내줘 고개를 숙였다. 이후 푸이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볼넷, 김웅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또 위기가 왔다. 박주홍을 좌익수 뜬공,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 전태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좌중간을 향하는 2루타를 맞은 후 한화 벤치는 엄상백을 내리고 이상규를 올렸다. 이상규가 김건희가 홈에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고, 엄상백의 실점도 올라갔다.
이날 73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지만, 키움 타선과 어려운 승부를 펼친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이 없다. 3경기에 나왔는데 3패 평균자책 6.75다. 3월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패전, 4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승리는커녕 이적 후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엄상백은 덕수고 졸업 후 2015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2015년 데뷔 시즌부터 28경기(100이닝)에 출전한 엄상백은 2016시즌과 2017시즌 각 8홀드를 기록하더니 2018시즌에는 55경기(46⅓이닝) 1승 8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5.44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2시즌 선발 투수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33경기(140⅓이닝)에 등판해 11승 2패 평균자책 2.9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29경기(156⅔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승,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4년 최대 총액 78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의 뒤를 잇는 4선발로 낙점을 받았는데 아직까지는 승리도 챙기지 못하고 있고, 기대에도 못 미치고 있다.
2019시즌 기록한 8.04 이후 가장 좋지 않다. 피안타율도 0.364,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25다. 최악의 출발. 다음 등판에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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