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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어린 왕자' '공연의 신' 등 수많은 수식어로 불리며 국민가수 위치에 오른 가수 이승환이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이승환은 1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정규 12집 'FALL TO FLY 後 (폴 투 플라이 후)'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이승환은 데뷔일에 30주년 기념 12집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그는 SNS를 통해 "단언컨대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평했다.
새 앨범에는 총 10곡이 실렸으며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최근 트렌드의 뉴트로 경향의 곡으로 7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했다.
이승환은 가요에서 듣기 힘든 뉴트로 사운드를 구현했다며 "실제로 미국에서 빈티지 악기를 섭외했다. 어떤 이는 자본이 부릴 수 있는 미학 정도로 가볍게 치부하는 분들도 있는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이 노랫말을 썼다. 그는 자신의 팬들이 "이승환은 불행을 숙주 삼아 좋은 음반을 만든다고 한다. 행복할 때 만든 앨범을 졸작이라고 하고, 아픔을 겪고 난 뒤에 앨범을 걸작이라고 한다"며 "타이틀곡은 예전처럼 절박함이라든지 간절한 사랑의 이야기는 아니고 소소한 행복을 그리는 노래다. 많이 가볍게 들으실 수 있는 음악, 그냥 들으셔도 흐뭇하고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선정에 처음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승환은 "99년부터 20년 동안 타이틀 곡 선정에 헛발질을 했다"며 20대 연령층에 절대적 지지가 있었던 선공개곡 '생존과 낭만사이'가 "차트 300위에도 못 드는 그런 비참한 결과를 맞았다"며 웃었다.
'나는 다 너야'는 "30~40대에서 1등을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차트에 대한 별 기대는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현장에선 무게감이 느껴지는 수록곡 '백야'가 타이틀감이란 반응도 나왔는데 밝은 재즈풍의 '나는 다 너야'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승환은 선배 가수 조용필의 'Bounce' 흥행을 언급하며 "완벽한 현재 진행형, 현역 음악인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모든 가수들의 수명이 연장될 수 있고, 후배들에겐 노쇠한 음악인 선배라고 손가락 받지 않고, 영향력을 끼치는 선배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최근 트렌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승환은 앨범 발매 이후 11월 데뷔 30주년 기념 대규모 콘서트 '무적전설'을 전개한다. 이승환은 "제 무적 공연을 통해 공연계로 들어온 연출가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이번 공연을 다 보러 온다고 한다더라"며 "우리 나라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극한의 광경을 만들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15일 정오 발표.
[사진 = 드림팩토리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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