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최창환 기자] 인천 신한은행 베테랑가드 이경은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
이경은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3분 51초 동안 15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은 4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은 이경은이 활약한 가운데 고른 득점분포를 보여 87-75로 승, 개막 2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쿼터에 처음 코트를 밟은 이경은은 패스 미스를 범했지만, 곧바로 3점슛을 터뜨려 KEB하나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정상일 감독이 꼽은 이날의 승부처였다. 정상일 감독은 이경은의 실책이 나온 직후 김이슬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이내 3점슛을 넣은 이경은을 계속해서 활용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
정상일 감독은 “이경은은 1~2쿼터보단 승부처에 많이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팀의 리드를 관리하는 경기를 해줘야 한다. 시간 배분도 신경써야 하는데, 첫 3점슛이 들어갔을 때 심리적으로 실책이 만회됐을 거라 생각했다. 그때가 승부처였다. 추격 당했으면 힘들었을 텐데 3점슛 덕분에 달아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의 추격을 뿌리치는 3점슛을 터뜨린 이경은은 이후에도 2개의 3점슛을 더 성공시켰고, 3~4쿼터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신한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경은은 경기종료 후 “이겨서 너무 좋다. (김)이슬이, (한)채진 언니, (김)수연 언니와 꼭 이기자고 했다. 오늘 승리가 팀이 자신감을 갖고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정상일 감독은 출전시간 조절이 필요한 이경은을 승부처에 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김이슬을 주전으로 활용, 이경은의 출전시간을 10~15분으로 조절해줘야 최대치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정상일 감독의 계산이다. KBL의 이상범 원주 DB 감독이 김태술을 활용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경은은 “항상 40분을 소화해왔는데 10~15분 뛰는 건 처음이다. 벤치멤버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중요할 때 팀을 원활하게 이끌어야 한다는 임무가 있다. (김)이슬이가 이적 후 첫 시즌이다 보니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감독님도 선수 기용에 있어 힘든 부분이 있으실 텐데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지난 시즌에 절반도 못 뛰고 시즌아웃돼 롱런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라고 말했다.
이경은 역시 김태술의 최근 경기를 통해 느낀 부분이 있다. 이경은은 이에 대해 “경기운영을 하는 포지션이다 보니 나도 (김태술의 경기를)보게 된다. 내가 원래 공격성향이 강한 가드이다 보니 하다 보면 본능적으로 그게 나오는데, 보고 배우는 게 많다”라고 말했다.
이경은은 이어 김이슬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채진 언니, 수연 언니도 제 역할을 해줘야 팀에 안정감이 생긴다. 감독님이 우리 둘의 시너지효과가 나오길 원하시는 부분이 있다. 잘 수행해나가야 할 것 같다. 장점을 잘 살리면 그에 따른 공격력, 수비력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경은. 사진 = 부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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