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순위는 순간의 기쁨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3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가드를 뽑을지, 빅맨을 뽑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전체 3순위 지명권. 빅맨 보강도 가능했지만, 미래를 보고 가드 보강을 선택했다.
고려대에서 얼리엔트리를 선언한 3학년 가드 김진영. 193cm에 68kg만 나갈 정도로 마른 몸매다. 파워는 떨어져도 운동능력이 엄청나다. 돌파력과 속공마무리능력이 탁월하다. 삼성은 득점력을 갖춘 가드를 지나치지 않았다.
김진영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신인드래프트 직후 "빠른 순위로 뽑힐 줄 몰랐는데 영광이다. 지명은 순간의 기쁨이다. 프로에 가서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3순위로 뽑힌 영광은 오늘까지 생각하고 내일부터는 어떻게 하면 농구를 잘할지 생각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지명순간에 대해 "좀 놀랐다. 단상에 올라가니 코멘트를 준비는 했는데, 머리가 백지장이 돼버리더라.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많이 긴장했다. 그래도 삼성에 간 걸 좋게 생각한다. 대기업이다. 이상민 감독님도 컴퓨터가드였고, 선수 시절 공격적인 부분, 그 외적으로 가드에게 필요한 걸 배우지 않을까 싶다. 고교 선배 이규섭 코치님도 계셔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이 왜 자신을 택했을까. 김진영은 "돌파와 속공 상황에서의 능력을 좋게 생각한 것 같다. 일단 많이 뛰고 싶다. 뭐든 다 하고 싶다.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김유택 스포티비 해설위원처럼 마른 체형이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지 않을까. 김진영은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 경기영상을 본 적은 있는데, 기억나는 건 딱히 없다. 아빠는 드래프트 신청 직후 프로에 가서 잘 부딪혀보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김진영.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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