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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현아, 던. 나의 경쟁자여."
공개 커플 가수 현아(27)와 던(DAWN, 23)이 사랑과 함께 동시 컴백했다.
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현아와 던의 합동 신곡 발표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현아와 던은 이날 오후 6시 각각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 '머니(MONEY)' 등을 내고 컴백한다. 연인끼리 동시에 컴백하는 것으로, 쇼케이스 합동 개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두 사람은 쇼케이스 내내 서로를 향해 달콤한 눈빛을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손을 꼭 잡고 등장하는 등 사랑을 과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던은 현아와의 동시 컴백에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 같은 회사에 들어간 지 1년 정도 됐다. 그전부터 각자 어떤 곡을 해야 할지 상의도 하고 조언도 받으며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청 열심히 준비해서, 그것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 1년 동안 준비한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웃었다.
현아도 남자친구 던과의 경쟁에 "져주고 그런 게 없더라"고 너스레 떨더니 "서로의 스케줄을 잘 몰랐다. 녹음 진행 등 막바지 뮤직비디오 때나 가서 디테일하게 알게 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같은 날 나오게 되었다.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현아는 던과 동시 컴백이 "전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던이)자꾸 절 경쟁자라고 생각하더라. 나의 경쟁자라더라"며 부끄러워했다. 그러자 던은 "혼자 데뷔하는 것이라 주눅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현아와)같이 컴백한다는 것에 서로 의지가 많이 됐다"며 애틋한 눈빛으로 현아를 바라봤다.
현아가 2년 만에 내는 솔로 신곡 '플라워 샤워'에 대해 소속사 피네이션은 "뭄바톤 리듬에 묵직한 808 베이스, 퓨처한 사운드의 합이 테마를 이루는 곡"이라며 "밝은 사운드와 대비되는 삶의 화려한 한때를 피고 지는 꽃에 비유한 가사는 바로 현아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현아는 "질 때 지더라도 한번쯤 화려하게 펴보겠다는 제 포부가 담겼다"고 했다. 화려함 리듬 속에 현아의 고민이 담겨있는 노래다.
그룹 펜타곤 출신인 던의 솔로 데뷔 곡이자 자작곡 '머니'에 대해선 소속사가 "돈의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담백한 보컬과 타이트한 랩으로 담아내며, 청년과 어른 사이, 청춘의 시간 속에서 돈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물음들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솔로 데뷔에 던은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처음에는 겁을 먹었다"고 했다. "혼자 무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데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도 했는데, 던은 "곡을 준비하며 점점 결과가 보이면서 부담감이 사라져갔고, 함께해준 스태프들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특히 "솔로로 데뷔하게 되다 보니까 부담감보다는 더 열심히 잘해야겠단 생각이 강했다"는 던이다.
한편 현아와 던은 당초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함께 활동했으나, 교제 사실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다 결국 함께 소속사를 떠나 피네이션에 새 둥지를 텄다.
가수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이다.
던은 "싸이 대표님도 아티스트이다 보니까 본인 일처럼 조언해주시고 신경 써주셨다. 대단하신 분이 도와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목소리에 힘주었다.
현아 또한 싸이의 대표곡 '새'를 언급하며 "'새'를 보며 연예인 꿈 키웠다"며 "직접 봐주시고 계속 절 발전시켜주시고 잘 못해도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것들 때문에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지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이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이날 현아는 '가수'가 아닌 '남자친구' 던에 대해 "언제나 제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무대에 서서 예쁘게 웃을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말은 많이 없고 무뚝뚝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다"고 고백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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