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충격 이겨낸 손흥민, 골 세리머니는 자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손흥민이 즈베즈다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즈베즈다와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토트넘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열린 에버튼전에서 퇴장 당하며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즈베즈다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에버튼과의 맞대결에서 안드레 고메즈에게 태클을 가해 퇴장 당해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당시 손흥민의 태클 후 중심을 잃은 안드레 고메즈는 오리에와 충돌 후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안드레 고메즈의 부상을 인지한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다.

토트넘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손흥민 퇴장에 대한 항소를 진행하는 동시에 손흥민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며 손흥민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3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철회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즈베즈다전에서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4분 골문앞에서 시도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로 셀소의 선제골에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12분 득점에 성공했다. 알리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두손을 모은 후 사과의 제스처를 보냈다. 손흥민의 득점은 차붐을 넘어서는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골이었지만 손흥민은 기쁨을 표현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즈베즈다전에서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또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즈베즈다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5호골과 함께 시즌 7호골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조 2위를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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