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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고원희가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 종영 소감을 전했다.
5일 마지막회가 방영된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에서 고원희는 미모와 재기는 물론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까지 제일인 좌의정 강몽구 (정재성)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강지화로 분했다.
고원희는 주어진 목표를 위해 전진하며 표출해 내는 날선 카리스마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도준 (변우석)을 번번히 밀어내지만 피해지지 않는 미묘한 표정의 변화가 혼재된 캐릭터를 특유의 완성도 높은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드라마의 박진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동안 드라마 '퍼퓸', '당신의 하우스헬퍼',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같은 캐주얼한 작품부터 '궁중잔혹사-꽃들의전쟁', '왕의 얼굴' 과 같은 사극까지 맡은 배역을 자유자재로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함을 아낌없이 선보였던 고원희는 이번 꽃파당에서도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몇 달의 시간을 함께 했던 강지화를 떠내 보내며 고원희는 아쉽지만 환한 미소로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 이하 고원희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종영 일문일답
Q. '꽃파당'이 막을 내렸다. 끝낸 소감이 어떤가요?
어느 작품이던 늘 설렘으로 시작해서 끝은 서운함으로 끝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들과 늘 함께 좋은 작품을 해나갈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Q. 전작 '퍼퓸'이 2인 1역으로 끌어가는 트렌드 드라마였다면 '꽃파당'은 로맨틱한 분위기라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사극의 형식을 띄고 있었다.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강지화 역을 맡으면서 유의했던 점이나 기억에 남았던 점이 있었나.
'꽃파당' 이전의 최근작들이 캐릭터가 워낙 독특하고 코믹스러운 요소가 있어 전작의 역할들이 떠오르지 않게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고민을 했다. 지화는 양반집의 규수이지만 상처가 있는 인물이라 무게를 가지되 야망과 야욕을 표출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미워 보이지만은 않기를 바랐다.
Q. 촬영장 분위기와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번 작품은 주로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니 촬영장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너무 좋았고, 분위기가 좋은 만큼 호흡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촬영 즈음에는 모두가 헤어지기 싫어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
Q. 배우 고원희 하면 탁월한 사극 연기로 많이 회자되고 있다. 전작 들에서는 주로 대비나 왕후 역할을 많이 맡았다면 야망이 넘치는 애기씨 강지화 역은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지, 또 강지화 역할을 맡으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있었나.
차이점이라면 극 중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무게감이라 할까 아무래도 캐릭터들의 상황이나 신분이 다르다 보니 배역에 대한 해석이나 발성 어투가 달라지게 되는 것 같다. 전작의 인물들이 온화한 기품 속에 강단이 있었다면, 야망이 넘치는 지화는 기품은 있지만 조금은 날이 서려있는 그리고 사랑이나 애정에 대해서 서툰 다듬어지지 않은 화초 같은 느낌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개똥(공승연)이랑 처음 대립하는 씬인데 개똥이의 오빠 강(장유상)과 지화의 하녀 춘심(박보미) 모두의 따귀를 때리며 개똥이를 도발하는 장면이었다. 지화의 내면의 성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Q. '꽃파당'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성장통'이다. 각 등장 인물들이 모두 서툴기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아프기도 하고 아픈 만큼 또 성장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처음은 어느 누구나 서툴고 완벽하지 않다. 그런 성장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한편 고원희는 다음 작품으로 내년 3월 초 방송될 종합편성채널 채널A 새 미니시리즈 '유별나 문세프'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사진 = 매니지먼트구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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