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윤희에게'로 관객들과 만난다.
김희애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4일 신작 '윤희에게'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물이다. 지난달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2019) 폐막작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윤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선보이며 공감을 자아낸다. 한국과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일본 북해도의 오타루를 오가며 촬영이 진행, 감각적인 볼거리까지 갖췄다.
김희애는 극 중 윤희 역할을 맡아 감성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딸 새봄(김소혜)의 제안으로 떠난 여행으로 도착한 낯선 도시에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간 묻어두었던 그리움을 조심스럽게 꺼내 드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날 김희애는 '윤희에게'에 대해 "시나리오가 어쩜 이렇게 소박하게, 욕심을 안 부리고 완성됐나 놀라울 정도였다. 고마움마저 들었다. 신선한 걸 쓰시는 분들을 보면 잘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또 재미를 추구하다 보면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지 않나. 그런데 '윤희에게'는 정말 욕심 없이, 순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윤희에게'의 소재에 대해 "전혀 어렵지 않았다. 어떤 사랑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그런 마음이 보여져서 좋았다"라며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라고 밝혔다.
윤희 캐릭터 표현에 대해선 "비밀스러운, 오픈되지 않은 모습을 쭉 유지하고 있었어야 했다"라며 "너무 짧은 순간에 감정들이 보여져야 해서 저 나름 걱정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 김희애는 "'윤희에게'가 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하겠지만, 그래도 저를 처음으로 선택해주고 떠올려 줬다는 게 그게 너무 고맙고 좋았다. 제 눈에는 너무 보석 같은 작품이고 역할이었는데, '윤희에게' 제작진도 저를 알아봐주신 거 아니냐. 서로 매치됐다는 게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일생을 살면서 그 순간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게 있는데, 그런 작품을 만나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거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누군가 나를 선택해준다는 건 되게 기쁨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