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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중남미 맞춤형’ 박종훈이 쿠바에 이어 멕시코 타선 봉쇄라는 특명을 받았다. 박종훈은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멕시코 타선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공식 팀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회 2연패 및 도쿄올림픽 진출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 선발투수로 잠수함투수 박종훈을 예고했다.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카드였다. 올 시즌 SK에서 28경기 8승 11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박종훈은 대표팀에서 독특한 투구폼을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중남미 국가 맞춤형 투수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지난 8일 고척에서 열린 오프닝라운드 쿠바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쿠바 미겔 보로토 감독은 “이런 유형의 투수가 생소한 유형이라 공략에 실패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멕시코는 이번 슈파라운드 최대 난적으로 꼽힌다.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가 속한 A조서 전승을 거둔 뒤 슈퍼라운드로 와 대만, 호주를 연달아 꺾었다. 지난 13일 일본에게 1-3으로 패하며 첫 패를 기록했지만 강속구 투수와 장타자가 즐비해 경계가 필요하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좋은 투수가 많아 최소 실점을 하며 싸워야 한다. 타자들 역시 힘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마운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종훈 역시 이전보다 더욱 비장한 각오로 멕시코전 분석 영상을 보고 있다. 박종훈은 “멕시코 경기를 봤는데 예선에서 그 잘하는 미국을 8-2로 꺾었다. 이번에는 마음에 들 때까지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지난 쿠바전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위기가 많았다. 쿠바전 아쉬움을 멕시코전에서 씻어내려 한다. 박종훈은 “후회막심이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안일하게 생각한 부분이 없지 않다. 더욱 확실히 준비할 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만족했다. 내가 점수를 안 준 것, 또 팀이 이겼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종훈이 가장 신경 쓰는 건 당일 컨디션이다. 평소 긴장을 하지 않는 밝고 쾌활한 성격이지만 경기 전날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박종훈은 “아직은 일본에 와서 긴장을 못 느끼고 있지만 전날 꼭 긴장을 한다. 그러면서 경기 당일이 되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다행히 도쿄돔 구장에 대한 적응은 마쳤다. “태어나서 도쿄를 처음 와봤다”는 그는 “도쿄돔을 처음 왔을 때 규모에 놀랐지만 운동을 해보니 똑같은 야구장이다. 고척돔보다 조금 큰 느낌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종훈의 멕시코전 목표는 긴 이닝 소화가 아닌 무실점이다. 어떻게든 실점을 하지 않으며 타선의 선취 득점에 기여하려 한다. 박종훈은 “1이닝이어도 괜찮다. 그저 무실점 투구를 하고 싶다.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아 내가 실점을 안 하면 된다”며 “쿠바전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박종훈.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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