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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초콜릿을 먹으면 사랑하는 느낌이고 위로도 돼요. '초콜릿'이 그런 것 같아요. 올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해줄 드라마예요."
배우 하지원이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MBC 드라마 '병원선' 이후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명실상부 '흥행퀸' 하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맡게된 셰프 역할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주방에서 요리를 배우고, 파스타를 만들며 완벽한 '문차영'으로 거듭났다. '문차영'은 요리로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셰프다.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인간미 넘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이날 하지원은 "지난 3월부터 베이킹과 이탈리아 음식을 배웠다. 시골에서 김장도 하며 엄마에게 한식을 배웠다"고 입을 열었다. 또 "요리를 하다보니 레스토랑이 궁금해서 영업 시간에 조리복을 입고 주방보조로 파스타를 만들었다. 공간의 리듬이 오케스트라처럼 빠르더라. 불 앞에서 요리하는 셰프들이 존경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몰래 들어갔지만 몇몇 손님들에게 들키기도 했다. 그 공간에서 느꼈던 것들이 큰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요리 경험은 드물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원은 "요리를 배우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제작진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 조리복을 입고 숨어 있다가 서프라이즈로 파스타를 만들어 대접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은 요리를 배웠다. 파스타 정도는 해줄 자신 있다"며 힘줘 말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촬영하며 느낀점에 대해서는 "음식을 해주며 내가 더 큰 사랑을 배웠다. 음식에는 이야기가 있다. 음식은 누군가에게 위로, 기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고 전했다.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오니 꼭 시청해달라"며 본방사수 독려까지 잊지 않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다 3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알린 윤계상은 의사 '이강'을 연기한다. '이강'은 메스처럼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보면 속은 따뜻한 인물이다. 이형민 감독은 윤계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번쯤 꼭 함께 일 해보고 싶었던 배우"라며 "내면은 까칠하지 않지만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는 캐릭터를 윤계상 씨가 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상이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윤계상은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가 정말 열심히 촬영하고 쓴 작품이다. 드라마를 보면 논, 밭에서 나는 매미소리, 바람소리 같은 것들이 사람을 힐링하게 만든다.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뭔가 개운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화답했다.
'힘쎈여자 도봉순', '욱씨남정기', '나쁜 남자'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발휘해온 이 감독. 그는 '초콜릿'을 쉼표 또는 휴식에 빗댔다. 이 감독은 "완도, 여수, 부여 등 전국 곳곳에서 로케이션이 있었다"며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 힐링을 주는 따뜻한 내용이다. 스태프, 배우들도 드라마에 많은 고마움을 갖게 됐고, 기분 좋게 일했던 추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전했다.
장승조는 '이강'의 라이벌이자 사촌형인 신경외과의사 '이준'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그는 "'초콜릿'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주고 위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승조는 "첫회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쭉 따라가다보면 아마 드라마가 끝나도 OST를 들으면 가슴 한 구석이 말랑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안겼다.
2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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