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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90년대 청춘스타 최연제가 로맨틱한 LA라이프를 공개했다.
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어느덧 14년차를 맞은 가수 최연제, 케빈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최연제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로 사랑받았지만 2001년 돌연 대한민국 연예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떠나 큰 아쉬움을 안겼다. 이후 그는 은행 부사장인 남편 케빈 고든과 2005년 결혼, 현재는 아들 이튼 고든을 키우며 미국에서 한의사로 있다.
이날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뽐낸 최연제는 케빈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남편은 저를 공항에서 처음 봤다더라. 라운지에 있는 걸 보고, 저를 기다렸다더라"라며 "비행기 안에서 만났는데, 저한테 손 편지를 써줬다. '너무 아름다운데 마음도 아름다우신지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적혀 있었다. 저도 봤는데 인상이 너무 좋았다. 제 자리 옆에 서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다"라며 로맨틱한 첫 만남을 전했다.
이어 최연제의 미국 LA집이 공개됐다. 호텔 버금가는 넓은 크기와 세련되면서도 포근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우아한 자택 풍경에 감탄했던 패널들은 달걀, 과일, 토스트, 소시지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최연제의 가족을 보며 "호텔 조식이다"며 재차 놀라워했다.
세 가족의 아침은 흥이 가득했다. 부부는 아들 이튼 고든의 댄스에 맞춰 함께 춤을 췄다. 요리는 최연제, 설거지는 케빈의 몫이었다. 특히 최연제는 아들 이튼 고든의 언어 사용에 대해 "8개월 때까지는 한국어만 했다. 노래도 한국어를 했다. 학교를 갈 때가 됐는데 말을 잘 안 하니까 걱정했다. 그래서 학교 가기 6개월 전부터 영어를 했다. 학교를 시작하면서 한국어를 잘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제가 더 한국에 오려고 한다. 듣는 건 다 알아 듣는다"라고 전했다.
이 때, 최연제의 어머니 배우 선우용여가 LA에 도착했다. 선우용여는 손자 이튼을 만나자 애정을 가득 표현했지만 영어만 쓰는 이튼과 소통에 애를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를 위한 메뉴는 양고기.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한 선우용여는 소파에서 잠시 잠이 들었고, 케빈은 그런 선우용여에게 담요를 덮어주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케빈의 스윗함은 끝이 아니었다. 선우용여는 부부에게 "결혼한지 얼마나 됐냐"라고 물었고 케빈은 "14년 5개월 7일이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케빈은 "너네가 만나지 않으면 어쩔 뻔 했냐"라는 선우용여의 말에 "그건 마치 태양이 뜨지 않는 거다"라고 말해 패널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에 선우용여는 "난 너네 결혼할 때 반대 안 했다. 아버지가 반대했지"라고 과거를 회상했고 케빈은 "괜찮다. 한국인 사위를 원했던 걸 알고 있다"라며 의연하게 답했다. 이와 관련해 최연제는 "어머니는 반대하지 않고 한 번 만나보라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외국 사람이라고 반대를 심하게 하셨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당시 케빈은 직접 한국어로 최연제의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다고. 케빈은 "우리가 만나면서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단 걸 느꼈다. 아버지 반대로 더 이상 못 만난다고 했을 때 제가 뭘 할 수 있었겠냐. 연제도 가족과 맞설 수 없었을 거고 저도 그걸 바라지 않았다. 장인어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말씀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통역을 위해 한국인 변호사를 고용했다. 변호사에게 비용을 지불했다"라고 말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그대로 연제가 있는 말리부로 갔고 연제에게 편지를 쥐어주고 난 갔다.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결국 아내와 아들을 얻었다"며 최연제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최연제와 만나기 위한 케빈의 노력에 아버지 또한 마음을 열었고 마침내 두 사람은 하나가 됐다. 특히 최연제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영상통화에서 케빈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건넸다고. 이를 듣고 있던 최연제와 선우용여는 눈물을 쏟아 감동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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