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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수안과 허인무 감독이 한겨울 추위를 녹일 힐링에너지로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4일 오전 방송된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이하 '퐁당퐁당')에는 이날 개봉한 영화 '감쪽같은 그녀'의 허인무 감독, 배우 김수안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수상한 동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신부 수업'(2004) '허브'(2007)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2011) '웨딩바이블'(2014) 등을 연출한 허인무 감독의 신작이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이날 "나공주 역의 김수안이다"라며 첫 인사를 건넨 김수안은 교복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지금 열네 살 중학교 1학년이다. 라디오 끝나고 학교에 가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 감독은 '퐁당퐁당'을 향한 애정을 과시하며 "'퐁당퐁당' 스케줄이 제일 중요하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개봉 날 오전에 집에 있으면 심란한데 찾아와서 청취자를 만나니 좋다"며 "나이 들수록 잠이 없어진다. 전날 잠을 거의 못 잤다. 무지 떨리고 초초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김수안은 연기호흡을 맞춘 나문희를 두고 "처음에는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대선배님이시다보니 조심스러웠다"며 "워낙 잘 챙겨주셔서 외할머니 같았다. 진짜 많이 챙겨주셨다. 촬영 도중에 수학여행이 껴있어서 잠깐 다녀왔는데 잘 다녀오라고 용돈도 주셨다. 맛있는 간식도 항상 (나문희) 선생님이 나눠주시고 먼저 연습하자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에 허 감독은 "두 분이 잘 맞아서 알아서 잘 하더라"라며 "김수안을 보면 아역배우의 아역을 앞에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작품 표현, 해석이 남달랐다. 매일 선물받는 느낌으로 일했다. 나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다 좋아하더라"라며 극찬을 쏟아내기도. 그러자 김수안은 "칭찬 알러지가 있나보다"라며 쑥스러워 했다.
말순, 공주 등 독특한 캐릭터 이름에 얽힌 비화도 공개됐다. 허 감독은 "이름에 의미가 있어야 했다. 말순은 할머니가 막내여서 말순, 공주는 할머니가 끝까지 안 잊어버렸으면 해서 명확해야 했다. 공주는 원래 편하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반대다. 역설적으로 이 이름을 쓰고 싶었다. 잘 살든 못 살든 모두가 공주였으면 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김수안은 '감쪽같은 그녀'의 홍보요정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는 "제목 그대로 '감쪽같은' 영화다.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포인트, 감동이 다를 것 같다. 영화를 여러 번 봤는데 처음 봤을 때는 감동이 왔는데, 두 번째에는 소소한 행복을 찾는 재미도 있어서 볼수록 매력 있는 '감쪽같은' 영화"라고 힘줘 말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4일 개봉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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