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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이정은(49)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공효진과 김강훈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은의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의 종영 인터뷰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동백(공효진)의 엄마 정숙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정은은 극중 모녀로 호흡을 맞춘 공효진과 실제로 10살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그는 "방송은 리얼리티가 더 많이 보여져야 하는 부분이라 '믿어주실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엄마 역할을 맡을 때는 늘 그렇다. 나와 이 사람이 정말 케미가 좋은지를 검증 받고 시작하는 게 아니지 않나. 두려움이 있다. 제가 느끼는 두려움보다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모녀 연기를 위해 특별히 신경쓴 점으로는 "제가 염색하고 젊게 다니는데 역할을 위해 가발을 썼다. 가발을 쓰니 얼굴은 팽팽한데 나이가 들어보이더라. 여기에 노메이크업을 하면 얼굴의 질감이 산다. 분장을 하긴 했지만 거의 안 했고, 색조가 없는 화장을 했다"고 밝혔다.
공효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분이 가진 자연스러운 연기와 상대배우에 대한 배려가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과 어우러져 잘 만들어졌다. 공효진과 할 때 제가 연기하기가 편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정은은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과 할머니와 손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그는 김강훈에 대해 "동백이도 좋지만 필구가 너무 좋고 뭘 해도 예쁘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자연스러운 할머니 연기의 비결로 "친한 친구가 아이를 마흔에 낳았는데, 그 집과 밀접하게 있으면서 육아에 대해 도와줬다. 실제로 그 아이가 필구보다 한 살 어리다. 그 친구가 저에게 필구의 모델이 됐다"며 "실제로 '필구한테는 57세 할머니가 있어'라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과 비슷한 걸 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엄마와 할머니 연기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엄마와 할머니를 표현할 때 어떤 차별점을 두고 연기를 했을까. 이정은은 "필구에게는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없다.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또 동백이에게 해주지 못한 걸 필구에게는 해주고 싶은 것이다. 이미 작가님이 차별성을 잘 써놓았기 때문에 따라가면 표현이 되더라"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정은은 "공효진은 '엄마'라고, 김강훈은 '할머니'와 '선배님'을 왔다갔다. 이게 기분이 되게 묘하다. 연기를 하면서는 이렇게, 밖에서는 '정은이'로 살면서 삶이 교차되는 게 좋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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