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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이정은(49)이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은의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정은은 동백(공효진)의 엄마 정숙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이정은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말에 "얼떨떨하다. 웬만하면 부담감을 안 느끼고 마음을 가볍게 하려고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 휴식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생충'의 차기작으로 '동백꽃'을 선택한 이정은. 그는 선택 이유로 "개봉 이전에 감독님이 직접 제안하러 오셨다. 치매 이미지 때문에 tvN '아는 와이프' 때랑 역할이 겹칠까 봐 주저하기도 했다. 저희도 모르고 시작한 부분이 많은데,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설득을 해주셔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혼인 이정은은 절절한 모성애로 시청자들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그는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어머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어머니께서 몇 해 전에 사고를 당한 적 있다. 제가 어머니에게 '작품 연습이 힘들다'고 하면 바로 다음날 절에 기서 기도를 드리신다. 그러다가 고관절이 부러져서 큰 수술을 하셨다. 엄마들은 우리가 아무리 엄마처럼 한다고 해도 감히 할 수 없는 영역의 것들을 하시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더라. 극중 제시카의 엄마처럼 모든 걸 자식 대신해주다 보니 자식을 연약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엄마들의 다각적인 면이 보여진 작품이라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로 의심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연기를 했다"며 "서로 까불이를 모르니까 서로 까불이 같이 연기하면 더 재밌을 거 같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고 했다.
까불이가 누군지 몰랐다는 이정은. 그는 "까불이를 찾아갔을 때 '엄마의 직감'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 표현이 그냥 쓰는 게 아닐 거 같더라. 다음에 아버지가 잡혔을 때 직감적으로 '흥식이일 거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대본으로는 받은 적 없었다. 저희 다 못 받았다. 감독님이 배우들에게까지 철저하게 숨겼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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