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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3년의 공백기를 버티고 야심차게 컴백하는 가수 CL(씨엘)의 일기장에 전 소속사였던 YG 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에 대한 그녀의 속마음이 담길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CL은 4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를 전세계 발매하며, 숨겨뒀던 이야기들을 꺼내 놓을 예정이다.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 지난 2016년 11월 25일 2NE1(투애니원) 해체부터 올해 11월 YG를 떠나기까지 3년 동안의 이야기와 심경이 담긴 일기 형식의 앨범이다.
모든 곡의 제목에는 실제 만든 날짜들이 포함돼 있고 가사에는 당시의 상황이 그려져 있다고 알려져, 일부 팬들은 CL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곡의 탄생 배경을 유추하고 있다.
우선 타이틀곡 ‘+DONE20161201+’의 경우 지난 2016년 11월 25일 2NE1 해체 직후 나온 곡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6년 12월 1일 CL의 인스타그램에는 긴 계단을 쓸쓸히 걸어가는 여자의 뒷모습과,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CL의 사진 등이 게재돼 있다.
이와 함께 ‘Trust, Keep going, Patience’라는 의미심장한 문구 역시 게재돼 있는데, CL에게 이날 중대 결심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예상케 한다.
또 ‘+처음으로170205+’를 만든 2017년 2월 5일엔 ”무슨 생각해요? 뭘 느껴요? 우리 그동안 뭐 한거죠? 우리 뭘 할거죠?”라는 대사가 담긴 영화 ‘나를 찾아줘’의 한 장면을 캡쳐해 공개했다.
CL은 이 사진을 시작으로 셀카, 호랑이, 애완 고양이, 미공개 사진 등 총 50여장을 연거푸 올렸다. 이 가운데 눈에 후반부에 양현석 회장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업로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만들어진 곡이 ‘+처음으로170205+’인데, CL이 당시 어떤 계기를 통해 내적 갈등에 휘말리고 50여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게재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양현석과의 사진까지 올렸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처음으로’ 돌아가자고자 하는 각오를 스스로 다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CL의 인스타그램 활동에서는 현재 상황과 환경에 대해 답답해하는 그녀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실제로 CL은 2016년 11월 25일 이후 정식 앨범을 단 한장도 발표하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제대로된 활동도 진행할 수 없었다. ‘레전드 걸그룹’이라 불리던 2NE1의 리더이자, 국내외를 호령하는 솔로 아티스트로 평가받았던 CL이 수년간 그 어떤 결과물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 팬들은 크게 분노해 왔다.
이에 따라 CL이 3년간 참고 견딘 결과물이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라는 앨범에 고스란히 담긴다고 전해져 기대과 관심이 쏠린다. 음악 활동에 대한 CL의 갈증은 물론이고, YG에 대한 저격이 리얼하게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CL은 티저 영상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맛보기로 공개했다. ‘+DONE161201+’에는 “I’m done with you(너랑 끝이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이는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이별의 말이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함께 했던 YG를 미련없이 떠나는 CL의 이야기로도 해석된다.
이에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 속 가사 내용은 팬들과 대중에게 큰 흥미와 통쾌함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L은 4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처음으로170205+’, ‘+DONE161201+’ 이후 매주 2곡씩 3주에 걸쳐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의 모든 곡들을 국내 음원 사이트를 포함해 아이튠즈,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아마존뮤직, 디저, 구글플레이를 통해 월드와이드로 발매한다.
[사진 = CL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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