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최창환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 가드 신지현이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신지현은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6분 34초 동안 17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신지현이 활약한 가운데 마이샤(21득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강이슬(16득점 3점슛 4개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해 77-72로 승리했다. KEB하나은행은 3연패에서 탈출, 삼성생명과 공동 4위가 됐다.
신지현은 마이샤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득점을 쌓았다. 또한 17득점은 신지현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차례 작성한 12득점이었다. 순도도 높았다. 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 꾸준히 득점을 쌓은 신지현은 6어시스트도 곁들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6어시스트 역시 신지현의 올 시즌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하지만 경기종료 후 승장 이훈재 감독을 비롯해 신지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리네타 카이저(삼성생명)가 부상으로 결장, KEB하나은행이 객관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경기 내용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기 때문이다. 이훈재 감독이 “점수만 이겼을 뿐 나머지는 졌다.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라고 질책한 이유다.
신지현 역시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고, 쉬운 찬스에서 득점을 놓쳤다. 아무래도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KEB하나은행은 3쿼터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28-31로 밀렸다.
이훈재 감독은 공격력을 갖춘 신지현이 1번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시너지 효과도 보다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경기운영이라는 면에서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게 이훈재 감독의 진단이다.
신지현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1번도 보고 있어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해야 한다. 그 역할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팀에 빅맨이 없다 보니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슈터인 (강)이슬 언니에게 조금 더 좋은 타이밍에 주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이슬 언니, (고)아라 언니, 마이샤와 더 조직적인 부분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지현은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 10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데뷔 첫 평균 두 자리 득점도 기대할만한 페이스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19%에 불과한 것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신지현은 “3점슛 성공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도 말씀하신 부분인데 슛을 주저 없이 던져야 한다. 나도 모르게 던지기 전 쏠까 말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부분 때문에 (성공률이)떨어지는 것 같다. 계속 연습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신지현.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