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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솔직담백한 토크로 영화 '백두산'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4일 오후 네이버 V앱에서는 영화 '백두산' 무비토크 라이브가 방송돼 주연 배우 이병헌, 하정우가 출연해 영화와 관련된 비하인드 등을 공개하며 빼어난 입담을 자랑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하정우, 이병헌을 비롯해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초호화 라인업이 완성돼 큰 화제를 모았다.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인 리준평으로 분한 이병헌은 "영화를 개봉시킬 때마다 똑같은 마음이다. 늘 기대되고 긴장되지만 이번 영화는 더 궁금하다. 후반작업이 주된 영화라 아직 못 본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한강이 범람하고 빌딩은 무너지는데, 그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관객의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다. 하정우 씨가 먼저 캐스팅이 돼 있었다. 하정우 씨와 만날 때마다 같이 작품을 하자는 이야기를 해왔다. 또 영화가 장르적으로는 재난 영화이나 들여다보면 버디 무비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참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이병헌은 "화산 폭발이 생기면 한반도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를 배운 것 같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저렇게까지?' 싶었는데, 실제로 백두산이 폭발하면 남과 북이 정말 끝일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EOD 대위 조인창을 연기한다. 특히 영화 '터널',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재난 영화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스케일도 다르고 그 전에는 혼자 감당했다면 이번에는 다 함께 감당했다. 단체전이다"라며 차별점을 짚었다.
조인창 캐릭터에 대해서는 "러블리하다. 사랑스럽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마음이 가고 정이 간다. 허당이다. 전투병이 아니기 때문에 전투 상황에 놓였을 때 얼마나 당황하겠냐. 당황하는 면이 러블리하게 보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화는 사실감을 위해 직접 강남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는 "영화에서 강남역 지하상가와 대로변이 소개가 된다.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토요일 밤부터 시작해서 일요일 아침까지는 지하상가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아침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대로변에서 촬영했다. 자동차 액션은 또 다른 날 촬영이 진행됐다"라며 "서울에서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이지 않나. 영화적인 재미로 따지자면 굉장히 스펙터클한 부분일 것 같다. 강남역을 재현해낸 도로는 세트로도 지어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이래 최초로 북한 요원 캐릭터를 맡게 된 이병헌은 "사투리를 포함해 세 가지의 다른 언어를 했다. 북한 사투리로 끝까지 연기를 해야 했다. 그게 가장 마음의 짐이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 선생님께 배우다 보니까 중국어가 가장 힘들더라. 많이 들어봤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말하니까 보통 힘든 게 아니더라"라며 고충을 토로하더니 중국 팬들에게 짧게 인사를 건네 시선을 모았다.
이병헌의 3개국어 연기를 촬영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하정우는 "로컬 사람 같았다. 소름도 많이 돋았고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병헌은 "그래서인지 촬영장에서 청심환을 계속 먹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답게 이들은 남다른 케미와 센스를 과시해 연신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병헌의 개그를 두고 하정우는 "(이병헌은) 재밌으려고 말하는 건데 멋있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형이 블랙코미디언이다. 집에 가면 신발을 벗다가 생각나는 개그다. 그 안에 공식이 너무 많다. 그래서 소화하기 위해선 며칠이 걸린다. 하이개그다. 한 달 뒤에 웃음이 터질 때도 있다. 굉장히 공부가 필요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이병헌은 "저조차도 집에 가서 갑자기 생각이 나고 웃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싶다"라며 스스로 감탄해 폭소케 했다.
하정우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병헌은 "현장에서 본 하정우는 굉장히 분주하다. 촬영 현장에서도 계속 밖으로 나가고 돌아다닌다. 환기를 계속 시키는 배우인 것 같다. 보통 세트 촬영을 하면 너무 한 곳에만 몰두하다 보니 객관적이지 못하고 정확한 판단을 못할 때가 있는데, 하정우 씨는 '컷' 하면 바로 나간다"라며 치켜세웠다.
한편, '백두산'은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사진 = V라이브 캡처화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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