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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이윤지가 3번의 유산 경험을 고백하며 둘째 라돌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이윤지와 남편 정한울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윤지 부부는 라돌이의 초음파 검사를 하기 위해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중 이윤지는 남편에게 "산부인과에 온 중간이 더 기억이 난다. 라니 다음에. 1년 정도 됐다. 그게 2018년 4월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윤지는 "작년에 라니 동생을 갖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는데 유산 경험을 하게 됐다"며 "첫 시작이 너무나 순조로웠어서 저에겐 당연히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윤지는 "너무 당연하게 태명을 짓고, 신랑과 라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갔었다. 그래서 나 혼자 들었어도 되는 말을 세 가족이 다 같이 듣게 됐다. 갑자기 겁쟁이가 됐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윤지는 같은 해에 3번이나 유산을 했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웠고 힘들었던 것 같다. 그게 세 번이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작년은 많이 힘들었던 한 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윤지의 말을 들은 남편도 "첫째 라니를 가졌을 땐 내 몸과 정신이 건강하고 여유로워서 라니도 잘 나왔던 것 같았다. 그런데 새로 가진 아이들이 그렇게 되니 내 몸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생각했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후 이어진 초음파 검사에서 두 사람은 많이 큰 라돌이를 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또 1분에 150회 뛰는 라돌이의 심장소리도 함께 확인하며 격한 감동을 받았다.
초음파 검사가 끝난 후 이윤지는 "선생님이 '어? 뛴다'라고 하시는그 두 글자를 들으려고 얼마나 기다렸나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했다. 너무 감동이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윤지는 "사실 선생님에게도 죄송했었다. (아이가) 쏟아지지 않아서 3번 다 수술을 했었다. 라니를 자연주의로 분만해서 수술장을 들어가보지도 않았었는데, 선생님을 그런 일로 세 번이나 봐서 짐을 짊어드리는 거 같았다"고 토로했다.
스튜디오 안에서 전 농구선수 서장훈은 "윤지 씨가 중학교 때부터 수중분만 계획을 했다고 들었다. 라니도 수중분만으로 출산하지 않았냐"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이윤지는 "예전에 뮤지컬 배우 최정원 선배님이 수중분만을 하시는 다큐멘터리를 봤었다. 그걸 보고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수중분만을 하자고 결심한 게 중학교 때였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들이 어땠냐고 묻자 이윤지는 "나한테 아주 잘 맞았다. 아이도 양수에 있다보니 환경이 맞는 것 같았다. 라니도 나오자마자 내 가슴에 바로 안착하니 하품을 한 번 하고 내 품에 안겨 바로 자더라"라며 "둘째 라돌이도 수중분만을 계획 중"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편과 딸 라니가 마트에 간 사이 이윤지는 라니의 동생들을 위해 준비했던 아기 용품들을 정리했다.
그는 "라니 이후 가졌던 아이들을 위해 따로 이름을 붙여두었었다. 처음 그 일이 있고 나서는 두번째 임신에서 드디어 나타났다라는 이름에서 '나타'라고 지었었고, 그 이후엔 겁이 더 생겨버린 나머지 '여아'라고만 썼었다"며 "제대로 표기하지 못하는 그 과정이 마음이 복잡했고, 다 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이윤지는 라돌이의 이름을 적으며 둘째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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