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한국전력이 끝내 선두 대한항공의 벽을 뚫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한국전력은 듀스 접전 끝에 29-27로 1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으나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4세트에서도 9-15로 뒤졌으나 가빈, 김인혁 등을 앞세워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데 성공, 뒷심을 발휘했다. 5세트에서 10-7로 리드했으나 가빈이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야 했다. 이태호가 분전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19-21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아쉽다. 더 아쉬운 것은 가빈이 종아리 부상을 입으면서 당분간 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 같다. 교체 선수들이 들어가서 잘 해준 것은 나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도중에는 주전 세터 이호건 대신 이민욱이 투입되기도 했다. "이호건의 토스가 흔들렸는데 이민욱이 나름 잘 해줘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장 감독은 "이민욱에게도 성장의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5세트 중반 가빈의 부상으로 인해 이태호가 긴급 투입됐고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감독은 "이태호가 가빈의 부상으로 교체로 들어갔는데 그 정도로 담력이 있었는지 몰랐다. 에이스 기질이 없다고 혼나는데 그 기질을 찾은 것 같다. 장래가 밝아보여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이태호가 일단 선발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가빈의 공격 점유율이 원체 높아서 팀이 흔들리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장병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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