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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표예진(28)이 SBS 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종영 소감을 전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로, 24일 1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표예진은 극중 VIP 전담팀 사원 온유리 역을 맡아, 배우 이상윤이 연기한 박성준의 불륜 상대로 등장했다.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표예진은 'VIP'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장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답하며 여운을 전했다.
"'VIP'는 여러모로 가장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사실 보내기가 조금 힘들 것 같다. 유리를 연기하면서 마음이 힘들면서도 가장 행복했던 작품이기도 해서, 오래 못 보낼 것 같다"
다양한 서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온유리라는 인물은 박성준의 불륜 상대로서 크게 각인됐다. 'VIP'로 인해 자칫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불륜 소재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캐릭터에만 집중하다 보니 혹시 '욕을 먹진 않을까'란 생각은 안 했다. 그저 유리라는 아이를 더 잘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유리처럼 살아온 캐릭터를 해보고도 싶었다. 대본을 보고 이렇게까지 하고 싶었던 작품은 처음이었다. 1년 동안 유리만 생각하다 보니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이해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고, 시청자분들은 알아주지 않을 걸 알았지만 더 안쓰럽고 속상했다"
온유리는 성운 백화점 부사장 하재웅(박성근)의 혼외 자식으로, 어두운 가정사와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면서 박성준과 동일한 아픔을 공유하며 사랑에 빠진다. 짙은 그늘이 드리운 배역인 만큼 감정 소모도 컸을 터. 연기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표예진은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고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벅찬 캐릭터긴 했지만 그만큼 욕심이 나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유리라는 캐릭터의 사연을 이해하지 못하면 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리로서 한 해를 보내다 보니 '유리라면 이럴 수 있겠구나', '유리라면 박성준이라는 기회를 붙잡고 견딜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초반 'VIP'의 시점은 배우 장나라가 연기한 나정선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수상해 보이는 남편 박성준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주변 인물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극의 전개상 시청자들은 나정선의 입장에 더욱 몰입을 하면서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엔 댓글들을 봤는데 나중엔 안 봤다. (반응들을) 예상은 했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많이 전해주기도 했다. 사실 엄마에게도 내가 성준이를 만났던 여자라고 말을 안 했었다. 처음에 엄마는 주변 분들에게 '유리는 아닐 거야'라고 말씀하셨었는데, 본 방송을 보시고 충격을 많이 받으셨다. 내게 '그러면 안 되지'라고 했었다"
[사진 = 팬스타즈컴퍼니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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