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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내가 이렇게 예쁜 아이의 엄마라고 당당하게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었어요."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유명 크리에이터 윰댕이 대도서관과 결혼하기 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고 고백하면서 초등학생 아들의 존재도 처음 밝혔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크리에이터계의 특급 커플이다. 2019년도 연 매출 30억을 올렸다. 이들의 사랑이 더욱 특별한 건 윰댕이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신장병을 고백했음에도 대도서관의 일편단심 사랑으로 2015년 결혼에 이른 것이다.
이날 대도서관은 "아내는 첫 사랑"이라고 고백했고 윰댕은 "이렇게 진심으로 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대도서관, 윰댕 부부는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사를 털어놨다. 윰댕은 "사실 저에게 남자 아이가 있다. 초등학생 저학년"이라고 소개했다. 대도서관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짓는 느낌"이라며 미안해했다.
윰댕은 "혼자 서울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까 사람을 만나게 됐고, 아이가 생긴걸 알게 됐다. 아이를 책임져야 하고 책임 져야 할 사람이 많다 보니까 방송에서 말할 수 없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윰댕은 20대 짧은 결혼 생활에 태어난 아들을 친정 엄마에게 맡긴 채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두 번째 결혼 역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윰댕의 어머니도 "이 결혼이 괜찮을지, 사랑 받고 살 수 있을지 그래서 많이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대도서관은 "물론 겁은 좀 났다. 아이를 키워본 적 없으니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윰댕 만으로 충분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머지 어떤 것도 중요치 않았다"고 했다.
윰댕의 아들은 밖에서 이들 부부를 이모와 삼촌으로 불러왔다. 그런 아들에게 윰댕은 "이제 이모랑 엄마랑 섞어 쓰지 않고 엄마라고만 부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친구들을 불러 생일파티를 열기로 약속도 했다.
윰댕은 "이제 '내가 이렇게 예쁜 아이의 엄마'라고 당당하게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었다. 그런 얘기를 거의 한번도 못했기 때문에 가슴에서 늘 아주 무겁게 올려져 있던 게 터져 나왔다"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대도서관은 "이제는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으로서의 나동현과 재밌고 유쾌한 콘텐츠를 만드는 대도서관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또 아이에겐 "언젠가 나를 아빠로 인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멋진 사람이 돼 줄게"라며 영상편지를 남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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