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정신차리자고 했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32)가 팀내 선수들에게 사생활 관리를 주문했다. 김현수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신년 하례식에 참석, 새해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규홍 LG 대표이사는 최근 A 선수가 폭행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지난 연말에는 선수의 폭력 행위로 물의를 일으켜 구단 이미지를 실추하고 야구를 사랑하는 100만 트윈스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실감을 안겨줬다. 프로야구 선수의 신분을 망각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자세를 견지해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선수단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주장 김현수는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김현수는 "정신차리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선수 1명이 잘못하면 모두가 피해를 받는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집에 있는 사람들도 피해를 받는다"라면서 "개인 사생활 문제는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례가 있는데도 또 사고를 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개인의 일로 생각하지 말고 단체의 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2020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이했고 '레전드' 박용택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1994년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LG는 지난 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계기로 정상에 도전한다. 그런데 새해 벽두부터 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 앉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김현수가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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