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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연예인들은 최범석 디자이너의 ‘제너럴 아이디어’ 옷을 즐겨 입는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조인성과 류승범이 제너럴 아이디어 옷을 잘 소화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근에 제너럴 아이디어 옷을 잘 입는 연예인은 누구일까.
“단연 아이유 씨죠(웃음).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 제너럴 아이디어 옷을 입었는데,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이유 씨가 친근한 연예인이잖아요. 그래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유 씨의 패션감각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정해인 씨도 너무 잘 소화하고요. 지난해 이시언 씨가 입었을 때도 반응이 좋았어요. 이영자 누나도 즐겨 입는데, 스타일리스트가 우리 사무실에 자주 찾아오죠. ”
바닥부터 올라온 패션업계의 신화적 인물
최범석 디자이너는 패션업계의 신화적 인물이다. SBS 드라마 ‘패션왕’(2012년)에서 극중 유아인의 롤모델로 알려졌다. 열 일곱 살 때 자퇴를 한 후에 리어카로 떡볶이와 오뎅을 팔았다. 음식 장사에 흥미를 못 느껴 열 여덟 살에 광장시장에 있는 원단시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스무 살에 디자이너로 입문했고, 스물 일곱 살에 서울 컬렉션 무대에 올랐다. 2009년부터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뉴욕컬렉션 무대를 17회 연속으로 밟아 한국 디자이너로는 최다기록을 세웠다. 2003년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 ‘제너럴 아이디어’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블유 드레스룸’, ‘어파티’ 등을 선보였다.
합리적 가격 합리적 디자인 제너럴 아이디어
그는 2003년 스물 일곱 살 때 제너럴 아이디어를 론칭했다. 혈기왕성하던 시절이었다. 고가의 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다. 옷에 멋을 부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멋을 뺐다
“이전에는 제 멋대로 했어요. 이제는 소비자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만들려고 해요. 경영자 마인드가 생긴거죠(웃음). 누구에게나 주어도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할까요. 과거에는 특정 계층이 주로 입는 옷이었다면, 지금은 평범한 사람 누구나 입는 옷을 목표로 세웠어요. 합리적 가격과 합리적 디자인으로 접근해야죠.”
3월에 여성복 브랜드 ‘쓰리젝트’ 론칭
IMF 이후로 한번도 좋은 적은 없었다.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경기상황도 안 좋을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그는 가장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얼마전에 선배를 만났어요. 그 분이 ‘불경기는 네 마음 속에 있는거야’라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깨달았죠. 더 세게 배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는 오는 3월 여성복 브랜드 ‘쓰리젝트’를 론칭한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과거에는 여러 가지 메뉴 중에 한 두 개를 골랐다면, 요즘은 한 두 개를 잘 만들어야하는 시대로 변했다. 쓰리젝트는 원피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피스 맛집’이죠. 하나를 잘 하는 브랜드가 되는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쓰리젝트 원피스는 몸매가 잘 드러나지 않아요.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는 여성은 극소수잖아요. 더 많은 여성이 원피스를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 겁니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홈쇼핑 시장에 뛰어든다. ‘쓰리젝트’로 중국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믿음’이 오늘의 나를 키웠다
최근엔 경영 관련 책을 많이 읽는다. 유럽영화에서 패션 영감을 받기도 한다. 골프와 스킨스쿠버로 스트레스를 푼다. 두 운동의 공통점은 항상 새롭다는 것. 골프장은 모두 다르고, 스킨 스쿠버의 바다 속 세계도 변화무쌍하다. 그는 늘 새로움에 자극 받는다.
열 일곱 살 어린 나이에 사회에 나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지금의 최범석을 있게 만든 가장 큰 힘은 무엇일까.
“‘믿음’이죠. 어렸을 때 사고를 많이 쳤는데, 어머니가 저를 믿어 주셨어요. 나쁜 일을 하기 0.1초전에 어머니의 믿음이 떠올라요. 어머니의 믿음이 제 믿음이 됐어요. 저는 제 자신을 심하게 사랑하거든요. 스스로를 사랑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여러분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세상이 달라질 겁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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