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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개그맨 이수근, 배우 소이현, 모델 홍진경이 아이들의 일상을 살펴보며 우리들의 지난 사회생활을 돌아본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 파크에서 케이블채널 tvN '나의 첫 사회생활'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이길수 PD를 비롯해 이수근, 소이현, 홍진경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길수 PD는 "제 아이를 키우면서 몰랐던 아이들의 모습이 많았다. 싱글일 때는 아이들은 마냥 밝고 편해 보이고, 가끔 농담처럼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육아 휴직하고 보니 아이들도 하루하루 커가느라 고생하고 열심히 살더라"며 "어린이집을 처음 접하면서 적응해 나가는 게 (어른들의 사회생활과) 다를 바가 없더라. 아이들을 한정 지어 생각한 게 아닌지 생각했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이 PD는 "아이들을 잘 관찰해서 보다 보면 놀라운 모습부터 어른들의 모습까지 한 번씩 비친다"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이들의 귀여운 면이나 예쁜 면 위주로 담았다면, 우리도 그런 모습이 있겠지만 아이들이 갖고 있는 좋은 생각과 행동과 이유와 처음 사회생활을 접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위주로 잘 담았다"고 소개했다.
어른들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쉽게 이야기할 MC로 이수근과 소이현, 홍진경이 합류했다.
이 PD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착하고, 따뜻한 면을 가진 분들이 누가 계실까 했다. 그런 지점에서 세 분이 너무 잘 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새로운 공간을 빌려 3주간 촬영을 진행했다. 아이들의 섭외 기준에 대해선 이 PD는 "평범한 아이들"이라며 "사회생활 하다 보면 배경도 모르고 너무나 다른 성격의 사람들을 마주하고 관계를 맺어 나가기 때문에 아이들도 말을 너무 잘한다든지 예쁜 행동을 귀엽게 하는 것이 기준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수근은 "아이들이 왜 이렇게 잠을 잘 자나 했다. 고민이 없어서가 아니라 고단해서 그런 거다. 어제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웃으며 "'나의 첫 사회생활'을 보니까 대장과 무리의 리더는 키순으로 가더라. 우리 아이가 전교 부회장인데 별명이 땅콩이다. 너무 불리하다는 생활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홍진경은 "아이들 사이에서 키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도 많더라.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면서 "저는 제 아이들에게 배려하고 양보하고 그러다 보면 널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이 생길 거라고 이야기해준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VCR에 나오는 친구들이 저희 딸들 나이다. 이제 막 유치원을 보내기 시작해서 심장이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VCR을 봤다. 유치원을 다녀온 아이에게 '수고했단 말을 해줘야겠구나'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말미에 이수근은 "우리 아이의 유치원 생활이 이렇게 힘들구나 공감이 될 것"이라며 "첫 방송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이현은 "VCR에 8명의 친구가 나온다. 각각 성격이 달라서 감정 이입이 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홍진경은 "우리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고단한 삶을 살고 있구나 알아주시고 격려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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