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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검사내전’ 이상희가 워킹맘의 고군분투로 짠내를 유발했다.
14일 밤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에서는 워킹맘 오윤진(이상희)의 이야기가 담겼다.
오윤진은 과거 조폭도 때려잡는 강력부 출신으로 일과 육아 모두를 감당하고 있는 슈퍼우먼. 이날 오윤진은 아이들이 아파 고군분투했다. 오윤진은 주말 부부로, 시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줬다. 하지만 한 아이가 아팠고, 시어머니가 두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갈 수 없는 탓에 급히 점심시간에 양해를 구하고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하지만 오윤진이 소환조사가 있는 걸 깜박하고 말았다. 이에 조민호(이성재)에게 한 소리를 들었고, 시어머니는 전화해 자신의 아들이 감기에 옮을까 걱정하며 주말에 오지 말라고 전화하라고 말했다. 그 와중에 다른 한 아이까지 아프다는 연락이 왔다. 이에 야근 대신 퇴근을 택한 오윤진.
퇴근하던 오윤진은 엘리베이터에서 차명주와 마주쳤다. 차명주는 “애 키우면서 일하는 거 힘들죠?”라며 “너무 힘들면 휴직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맡은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것보단 그게 나을 수도 있죠”라고 말했다. 이에 오윤진이 “방금 그 발언은 같은 여자로서 너무하네요”라고 하자 차명주가 “같은 여자니까 하는 말입니다. 이래서 여자 검사들은 안 된다는 말 듣기 싫으니까요”라고 말해 오윤진의 마음에 상처를 냈다. 시어머니도 휴직을 바랐다. 오윤진이 있으면 아이들이 덜 보챈다며 “휴직하고 집에 있으면 훨씬 수월할 텐데”라고 해 오윤진에게 부담을 안겼다.
그러던 중 차명주가 맡은 사건이 무죄를 받게 됐다. 이에 욱한 차명주는 “애 보느라 정신이 없었나요?”라고 쏘아붙였다. 오윤진이 “마치 제가 잘못해서 무죄 나온 것처럼 말씀하시네요”라고 하자 차명주는 “애 키우면서 공판검사 하기 힘들면 하기 힘들다고 말하세요. 내가 감안하고 볼 테니까”라고 말했다. 오윤진은 “감안을 한다니요? 지금 제가 애 엄마라서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소리예요?”라고 소리쳤고, 차명주는 “아닌가요?”라고 받아쳤다.
퇴근길, 오윤진은 남편이 회식 자리를 마련한 걸 알게 됐다. 아이들을 시어머니에게만 맡겨 놓은 채 회식을 하는 게 마음 쓰인 오윤진은 남편을 못 오게 한 채 이선웅(이선균), 홍종학(김광규), 김정우(전성우)와 함께 술집에 갔다. 그리고 이곳에서 쓰러졌다.
응급실에 실려 온 오윤진을 보러 남편과 시어머니가 왔다. 시어머니는 피로 누적으로 쓰러졌다는 며느리에게 다시 휴직을 권유했다. 오윤진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어머니 아들만 검사 아니에요”라고 소심히 말할 수밖에 없었다.
새벽에 퇴원한 오윤진은 다시 일을 하러 갔다. 그러던 사이 시어머니가 아이를 보던 중 허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 갔다. 일하던 중 잠든 오윤진 때문에 무슨 일이 난 줄 알고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지긴 했지만, 오윤진이 이 사실을 알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오윤진은 자신이 시어머니의 마음을 오해했음을 알게 됐다. 시어머니는 “너무 힘들어 보여서 휴직을 하는 게 너한테 좋을 것 같아서”라며 “네가 일반 회사원도 아니고 나라 위해 일하는 대한민국 검사인데 뭐가 걱정이니. 검사가 쉬겠다는데 누가 뭐라 그러겠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오윤진은 “검사도 육아휴직 하려면 눈치 엄청 보여요. 안 그래도 여자 검사들 애 보느라 일 등한시 한다고 말 얼마나 말들이 많은데요”라고 말했다.
오윤진의 시어머니가 병원에 실려 간 사이 잠시동안 오윤진의 아이들을 돌보게 된 차명주의 생각도 바뀌었다. 오윤진의 방을 찾은 차명주. 그는 “애 키우면서 일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힘들겠지만 힘내요”라고 말한 뒤 쑥스러운 듯 자리를 떴고, 오윤진이 미소 지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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