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이성민, 이희준, 곽도원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 열전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 부가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지난 2015년 '내부자들' 900만 흥행의 두 주역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의 두 번째 만남으로 올해 설 극장가를 강타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들의 역대급 변신이 담기며 예비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극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박통 역할을 맡은 이성민은 놀라운 싱크로율을 뽐내며 영화 시작부터 스크린에서 눈 뗄 수 없게 만든다.
극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분장까지 자처한 이성민이다. 그는 "이미 기존에 많은 배우가 이 역할을 선보였기에, 부담감이 있었다. 그냥 하긴 그래서 우민호 감독님과 상의 끝에 분장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성민은 "어떻게 하면 김규평(이병헌), 박용각(곽도원), 곽상천(이희준) 세 부장들과 밀당을 잘 할까, 어떻게 하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때로는 요동치게 만들고 또 어떨 때는 제가 품어 줄 수 있을까, 이런 세 부장과의 변주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희준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 맡은 캐릭터를 위해 25kg 증량을 자처한 것. 이희준은 극 중 촉망받는 권력의 2인자 곽상천 경호실장 역할로 분했다. 발성, 걸음걸이를 비롯한 비주얼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노력을 쏟았다.
이희준은 "제가 원래 멋진 몸매는 아니더라도 배우로서 일정 몸무게를 유지하려는 긴장감을 늘 품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대본을 봐도 곽상천 캐릭터는 살이 찌는 게 좋을 것 같더라. 그의 대사들을 보면서 덩어리감이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처음으로 신체적인 가면을 쓰는 재미를 맛봤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희준은 박통을 향한 비뚤어진 충성심, 이병헌과의 날선 대립각을 그리며 쫄깃한 긴장감과 의외의 웃음까지 선사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성민은 이희준에 대해 "재능이 많은 배우인데 그럼에도 엄청난 노력형이다. 몇 십 킬로그램을 찌워서 현장에 온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한 배우라 생각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곽도원과 김소진은 각각 권력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로비스트 데보라 심 캐릭터로 분해 '남산의 부장들' 라인업을 더욱 든든하게 채웠다.
"제일 최고의 권력을 갖고 있다가 없어졌을 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표현하려 했다"라는 곽도원. 그는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수 백 번 읽을 정도로 노력파라는 후문이다.
그의 열연에 대해 이병헌은 "매번 다른 호흡으로, 다른 톤으로 연기를 하는 것을 봤다. 마치 탁구를 치듯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내일(22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