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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유흥업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2)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가수 A씨의 폭로가 등장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가수 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건모와 관련된 폭로성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과거 김건모와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히며 "배트맨 티셔츠를 입으라고 하면서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등의 성적인 농담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사건 당시 물증은 없다고 말하며 김건모에게 받았던 배트맨 티셔츠와 친구에게 보낸 메세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몇 번이나 버리려 했지만 혹시나 혹시나 하며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 검찰조사 기사보고 옷상자를 뒤져 꺼냈다"고 말하며 김건모의 검찰 조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힘을 보태고 싶으나 내겐 증거가 없다. 24시간 살면서 녹음기를 켜고 다녀야 좋을까 백 번도 더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사는걸까?"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끝으로 A씨는 "바라는 것은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 받은 일은 꼭 처벌이 되는 세상"이라고 말하고 분노를 드러냈다.
A씨의 폭로가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자 그는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더 이상의 RT를 멈추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왔는데 스스로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공식적으로 예정돼 있는 모든 개인 일정과 나의 음악적 행보를 지켜봐 오셨던 분들과의 약속은 모두 지킬 것이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 그는 김건모의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밝히며 "알아달라고, 나를 봐 달라고 호소문을 쓴 것도, 기사를 내달라고 먼저 의뢰한 것도 아니다. 김 씨의 경찰 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과 발매 때문이 아니다. 너무 많은 공간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향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기에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A씨는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호소하며 허위 사실 유포 및 악플 게재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9일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김건모 측은 여성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고, 김건모는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트위터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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