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문경은 감독이 바랐던 김민수의 활약이 더해져 따낸 승리였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서울 SK는 2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2-60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전 4연승을 질주한 SK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0.5경기차로 밀어내며 단독 1위가 됐다.
SK는 올스타 휴식기 때 분위기, 디테일 점검에 중점을 뒀다. “우리 팀은 군 제대를 비롯한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어 전반기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4~5라운드 순위 싸움에 대비해 기초적인 부분을 연습했다”라는 게 문경은 감독의 설명이었다.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또 있었다. 김민수, 최부경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을 기울였다. 보다 다양한 팀 컬러를 만드는 한편, 최준용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SK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은 “2번 (전)태풍이와 (변)기훈이, 4번 (김)민수와 (최)부경이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안 올라오고 있다. 특히 민수, 부경이가 제몫을 해줘야 (최)준용이가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준용이가 2~4번을 소화하며 잘 버텨주고 있는데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다 보니 슛도 기복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최준용은 이날 전까지 평균 34분 30초를 소화했으며, 이는 KBL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또한 SK에서 평균 30분 이상을 뛴 유일한 선수가 최준용이었다. 선수층이 두껍지만, 최준용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만큼은 원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신장과 슈팅능력을 겸비한 김민수는 좋은 대안이지만, 김민수는 시즌 중반 이후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시즌 초반 6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잔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 지난 12일 부산 KT전에서 16득점하며 부활하는 듯했지만,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15일 원주 DB전에서는 3득점에 그쳤다.
문경은 감독의 바람이 통한 것일까. 김민수가 좋은 슛 감각을 발휘했다. SK의 공격이 정체된 1쿼터 초반 2개의 3점슛을 연달아 넣은 김민수는 2쿼터에도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이미 2쿼터에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민수가 2쿼터까지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이번이 2번째였다.
SK는 22일 전자랜드전 포함 김민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린 8경기에서 6승을 따냈다. 표본이 적지만, 최준용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오소인 만큼, SK로선 간과할 수 없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앞서 언급했듯, 김민수는 최근 득점력에 기복을 보인 바 있다. 전자랜드전에서 보여준 화력을 25일 서울 삼성전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민수.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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