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역시 서울 SK의 중심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이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 SK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김선형은 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3분 21초 동안 16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2개 모두 성공시켰다.
SK는 김선형 포함 자밀 워니(2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김민수(13득점 5리바운드), 최준용(12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애런 헤인즈(12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변기훈(11득점 3리바운드 5스틸) 등 총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려 91-74로 승리했다. DB의 10연승을 저지하며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DB와 공동 2위가 됐다.
김선형은 3쿼터 중반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서 칼렙 그린의 무릎과 충돌, 오른쪽 손등부상을 입었다. 김선형은 통증이 남아있었던 탓에 3~4쿼터 통틀어 6분만 소화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존재감은 여전했다. 김선형은 4쿼터에 단 3분 42초만 뛰고도 돌파, 3점슛을 묶어 7득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SK가 6개의 속공을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경기종료 후 “DB는 어떻게 봐도 지지 않을 것 같은 팀이었다. 또한 우리 팀은 4라운드 때 분위기도 안 좋았다. 하지만 9연승 중이던 팀을 꺾어 분위기를 가져온 것 같다. 상위권 순위싸움에 있어 중요한 일전을 잡아 주장으로서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손등부상에 대해 “아파서 공을 못 잡겠더라. 하지만 이대로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았고, 열심히 뛰고 있는 동료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다. 헤인즈가 ‘맘바(코비 브라이언트의 별명) 멘탈리티였다’라고 하더라. 마침 오늘 코비 농구화를 신었는데 신기하다”라고 전했다.
3라운드까지 순항하던 SK는 4라운드 들어 3승에 그쳤다. 특히 7~10위에 처한 팀들에게 모두 패하는 등 경기력의 기복이 컸다. “평화가 너무 길었다. 상대 팀들에 비해 가용인원이 많고, 다시 외국선수 1명 출전 제도가 된 가운데 우리는 호흡을 맞춘 기간이 길어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4라운드에 상대가 더 잘 준비를 했고, 우리가 안일하기도 했다”라는 게 김선형의 설명이었다.
김선형은 이어 “라운드 전체에 영향을 받았지만, 나부터 반성을 많이 했다. 위기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해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5라운드 첫 경기부터 강하게 마음가짐을 가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형.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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