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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농구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김정은(우리은행)은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12명의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을 밟은 경험이 있다. 12년 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막내였고, 이번엔 맏언니로 도쿄올림픽에 도전한다.
이문규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스페인(6일 22시30분), 영국(8일 22시30분), 중국(9일 20시)을 상대로 2020 FIBA 올림픽 여자농구 퀄러파잉 토너먼트 B조 일정을 소화한다. 3위까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이문규호는 작년 9월 FIBA 아시아컵 4위, 11월 프레 퀄러파잉토너먼트 A조 2위 자격으로 퀄러파잉토너먼트에 올라왔다. 과정 자체가 힘겨웠다. 김정은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서도 이문규호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아킬레스건도 좋지 않다.
김정은은 4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많은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올림픽은 신세계 그 자체였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많이 봤고, 재미있고, 설렜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때는 막내다 보니 부담도 크지 않아서 재미있게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김정은은 태극마크를 달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 "이번이 내 농구 인생에 있어 올림픽 출전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뉴질랜드에서 열린 예선부터 많이 이야기를 했는데, 여자농구를 되살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반드시 출전권을 따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임을 잘 알고 있고, 부상 때문에 마음 한 구석 힘든 부분도 있다. 마음은 당장 뛰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 놓인 부분이 답답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라면 꼭 한번은 올림픽에 나가봐야 한다고 뉴질랜드 대회 이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선수들도 '진짜 다르구나, 더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올림픽 출전이기 때문에 임하는 자세도 간절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정확한 것은 아직 모르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경기에 당장 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 쉬면서 조절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컨디션이나 몸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다. 부상이라는 것이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상태는 좋은 편은 분명 아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바로 경기에 나서고 싶지만 국제무대라는 것이 100% 컨디션이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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