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선두 현대건설이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풀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14-25, 16-25, 25-20, 25-22, 15-10)로 승리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4연승을 질주하며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시즌 17승 4패(승점 45). 반면 5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10승 11패(승점 37) 3위에 머물렀다. 최근 3경기 연속 풀세트 패배다.
홈팀 흥국생명은 조송화, 김미연, 김세영, 루시아 프레스코, 이한비, 이주아에 리베로 김해란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정지윤, 헤일리 스펠만, 고예림, 양효진, 이다영, 황민경에 리베로 김연견으로 맞섰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완승이었다. 3-5에서 이한비의 강서브 속 연속 4득점한 뒤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와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조송화가 모처럼 루시아, 김미연, 김세영의 고른 공격을 이끌었고, 16-12부터 조송화의 2단 공격과 이한비의 절묘한 세트가 네트를 넘어가는 행운까지 찾아왔다. 후반부도 수월했다. 19-12서 루시아가 다시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띄운 뒤 21-14서 이주아가 황민경의 공격을 차단, 쐐기를 박았다.
2세트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컨디션이 좋은 루시아와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6-0을 만들었다. 양 날개가 원활하게 가동된 가운데 이주아의 이동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고, 루시아가 계속해서 강력한 스파이크로 넉넉한 격차를 유지시켰다. 상대의 예리해진 서브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김세영이 속공으로 이를 끊은 뒤 루시아가 다시 날아오르며 손쉽게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초반 이다현, 양효진의 높이를 앞세워 8-4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잇따른 공격 범실로 금세 역전을 허용했지만 주춤했던 황민경을 앞세워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16-16이었다. 양효진의 공수 활약으로 격차를 벌린 뒤 20-19에서 이다영의 영리한 2단 공격과 상대의 치명적인 공격 범실을 묶어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양효진은 3세트에만 8점을 책임졌다.
4세트 초반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의 높이를 앞세워 기세를 이었다. 14-12에서 왼쪽 발목이 돌아간 리베로 김연견이 실려 나가는 악재를 만났지만 다시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캡틴 황민경이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을 20점 고지에 올려놨다. 상대의 끈질긴 추격 속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3-22에서 상대 더블컨택 범실과 황민경의 득점으로 5세트 승부를 만들었다.
5세트도 수월했다. 5-3의 근소한 리드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양효진, 고예림의 득점으로 8-4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4점의 리드를 유지한 현대건설은 11-7에서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뒤 12-10에서 헤일리, 양효진을 앞세워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헤일리와 황민경은 각각 20점을 책임졌고, 고예림이 귀중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 8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흥국생명에선 루시아가 무려 39점으로 분전했지만 3경기 연속 풀세트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일 홈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5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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