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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응수가 자신의 '순정'에 대해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 2TV '스탠드업'에는 '곽철용 열풍'의 주인공인 배우 김응수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순정마초 배우 김응수입니다"며 말문을 연 그. 이날 김응수가 꺼내놓은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것이었다.
김응수는 "내가 영화, 드라마는 100편이 넘게 찍었지만, 연애는 딱 한 편 밖에 못했다. 아내 밖에 없다. 다른 여자를 사귀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응수는 "지금 우리 집에 여자만 셋인데, 내가 데이트를 많이 안해봐서 여심을 잘 모른다. 그래서 살아가는데 큰 고초를 겪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내가 요즘 CF도 찍고 돈을 좀 벌고 있지 않냐? 그러니 딸들이 '아빠 사랑해요'라면서 뽀뽀를 하고 난리다. 돈의 힘은 강력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응수는 "아내는 내가 연극배우로 활동을 할 때 찾아 온 관객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아내와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며 "그런데 '이 여자랑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다. 내가 일본에 유학을 가서 신문 배달을 한 시절이 있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런 어느 날, 일본 유학 중 결핵 판정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영화감독이 되겠다며 유학을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었다. 다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더라"며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보니 김포공항에 아내가 날 마중나와있더라. 그 때 결심 했다. 이 여성과 내가 평생 살아야겠다고. 살면서 내가 제일 잘한 일이 아내와 결혼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응수는 "내가 두 번째로 잘한 일은 결혼식 날짜를 정한 것이다. 2월 29일에 결혼을 했더니, 결혼기념일이 4년에 한 번 찾아온다"고 털어놔 현장을 폭소케 했다.
물론 김응수는 '순정'이 있는 남자였다. 그는 "내가 짠돌이지만 기념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아내에게 현찰 300만원을 줬다. 묻고 더블로 간 것이다"며 "세상 그렇게 밝은 아내의 얼굴은 처음 봤다. 절대로 사랑에 관해서는 짠돌이가 되지 말라"고 관객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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