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DB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원주 DB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칼렙 그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5-56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2연승, 시즌 성적 25승 14패를 기록하며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최근 12경기에서 11승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연패, 시즌 성적 16승 22패가 됐다. 순위도 단독 7위에서 공동 7위로 변했다.
1쿼터는 양 팀 모두 야투 적중률이 떨어지며 저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DB가 38%, 현대모비스가 29%에 그쳤다. DB는 13-12에서 1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터진 윤성원의 3점슛으로 16-12를 만들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흐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14-20에서 김국찬의 3점포에 이은 양동근의 득점, 김국찬의 우중간 3점포로 22-20, 역전에 성공했다.
DB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점을 연속으로 뺏긴 뒤 14점을 연속으로 뽑았다. 두경민의 3점슛에 이은 돌파, 블록으로 분위기를 살린 DB는 그린의 연속 7득점 속에 34-22까지 벌렸다. 이어 그린이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왼쪽 사이드 3점슛까지 터뜨렸다.
43-27, DB의 16점차 우세 속 전반 끝. 2쿼터부터 모습을 드러낸 칼렙 그린은 10분 동안 18점을 기록, 현대모비스의 2쿼터 전체 득점(15점)보다도 많은 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도 DB의 쾌속질주가 이어졌다. 김종규의 득점과 두경민의 좌중간 3점슛으로 기세를 이어간 DB는 김훈의 득점으로 56-36, 20점차를 찍는 등 한 때 24점차까지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과 오용준, 김국찬, 윌리엄스의 3점슛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지만 오히려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61-44로 4쿼터를 시작한 DB는 여유있는 경기운용을 펼치며 완승을 이뤄냈다.
그린은 3점슛 2방 포함, 2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21점 중 18점은 사실상 승부가 판가름 난 2쿼터에 올린 것이다.
두경민은 13점(4어시스트 4스틸)을 보탰으며 치나누 오누아쿠는 12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김종규도 10점.
에메카 오카포의 부상으로 인한 전열 이탈 속 2경기 연속 외국인 선수 1명만으로 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는 2쿼터부터 줄곧 끌려 다닌 끝에 완패했다.
[칼렙 그린.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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