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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과 리치 힐을 잃은 후, 프라이스를 추가하면서 이득을 봤다."
LA 다저스는 2019~2020년 오프시즌에 전력보강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 막바지에 주인공이 됐다. 5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오른손 외야수 무키 베츠, 왼손 베테랑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다저스가 이득을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보냈지만,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 특급 유망주들을 지켰다. 게다가 잔여 3년 9600만달러 계약이 남은 프라이스에 대해 보스턴으로부터 5000만달러 보조를 받았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2020년 외야에 두 명의 MVP를 보유하게 됐다. 베츠는 우익수, 코디 벨린저는 중견수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베츠 영입은 다저스의 헤비한 왼손 라인업에 우타자를 추가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FA 시장에서 왼손 선발투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리치 힐(미네소타 트윈스)을 잃은 후 그들의 로테이션에 프라이스를 추가하면서 이득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 공백을 같은 왼손투수 프라이스로 어느 정도 메웠다는 뜻이다.
보스턴의 전력이 약화된 반면, 다저스 전력은 수직 상승했다. CBS스포츠는 "뉴욕 양키스가 올 가을 고비를 넘기기 위해 기록적인 계약(9년 3억2400만달러)으로 게릿 콜을 데려오면서, 다저스와 양키스는 가을야구 우승후보로 2020시즌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뉴욕포스트도 다저스를 주목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베츠는 2019년 내셔널리그 MVP 벨린저 바로 옆에서 경기할 것이다. 그들은 특히 외야에서 역동적인 라인업과 엘리트 수비로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다. 그리고 다저스는 연봉이나 미래에 큰 타격을 입지 않고 베츠와 프라이스를 데려왔다. 그동안 재능을 개발하는 일을 훌륭히 해냈기 때문에 버두고는 지불할만한 대가"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프라이스에 대해 "건강하다면 오프시즌 다저스의 가장 큰 손실, 즉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에 대한 공백을 보상하고,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 맨 앞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다저스가 보스턴으로부터 프라이스의 잔여 연봉 일부를 받았지만, 결국 프라이스가 제 몫을 하는 게 중요하다. 프라이스는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2년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16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했다. 2016년과 2018년에 17승, 16승을 따냈다. 그러나 2017년과 2019년에는 6승, 7승에 그쳤다. 특히 2019년에는 22경기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28로 평범했다.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나이도 만 35세로 적지 않다.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어야 하는 다저스에 빅딜의 핵심 베츠만큼 중요한 선수가 프라이스다. 류현진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느냐가 관전포인트다.
[류현진(위), 프라이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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