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대한항공이 5연승 고공 행진으로 선두 우리카드를 다시 승점 3점 차로 압박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2, 22-25, 25-20, 25-1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우리카드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9승 8패(승점 53) 2위다.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 양 팀 최다인 27점(공격 성공률 59.45%)을 올리며 활약했다. 곽승석은 11점, 진상헌은 블로킹 4개를 포함 10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팀 블로킹(13-9)과 서브(5-3)에서도 모두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5연승이 문제가 아니다. 계속 이겨야한다”며 “우리카드전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더 도망가게 만들 순 없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던 비예나는 이날 다행히 제 몫을 해냈다. 박 감독은 “스스로 체력 안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코칭스태프가 안배를 해줘야 한다. 코트 내에서 한선수가 알아서 체력을 안배해주는데 좀 더 컨디션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생각보다 마음이 여리다. 범실을 기록하면 연달아 나온다”라고 했다.
승점 3점을 따냈지만 범실 22개는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 박 감독은 “항상 잘 할 수 있나. 사람이 하는 운동이다”라고 웃으며 “컨디션이 좋고 나쁠 수 있다. 정지석 같은 경우 스트레스를 무진장 받는다. 자신이 소화해낼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일부러 자극을 주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스트레스가 풀렸으면 한다. 큰 문제로 보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정성민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오은렬, 이지훈을 두고는 “아직 어떻게 경기하는지 모른다. 정신없이 하고 있다”며 “그래도 둘이서 잘 버티고 있다. 운이 좋은 게 정성민 부상 후 못 버텨주면 어쩌나 했는데 버텨주고 있으니 다행이다. 훈련을 통해 더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는 9일 장충 우리카드전은 시즌 막판 선두 싸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다. 박 감독은 “우리 배구만 하면 된다. 상대에 맞춰 준비할 필요는 없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는 팀이다. 다만 워낙 상승세에 자신감이 차 있어 조심은 해야 한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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