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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마약 투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시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박유천(34)이 해외에서는 다시 활동 의지를 피력했다. 눈물의 거짓 기자회견부터 은퇴 선언, 그리고 번복까지 목격한 국내 대중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32)와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중 일부를 일곱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황하나가 자신을 공범으로 지목하자 억울함을 드러내며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열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게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거짓말이 들통났다. 경찰이 박유천의 마약 거래 정황을 확보했고, 국립과학수사원에서도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결국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뒤늦게 시인했다.
이후 법의 심판을 받던 박유천은 지난 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았다.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던 그는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동생 박유환과 함께 팬들이 준 선물을 인증하는가 하면, 활발하게 SNS 활동을 이어가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던 바다.
박유천을 바라보는 국내 대중의 시선이 여전히 달갑지 않자 박유천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25일 태국 방콕 창와타홀에서 유료 팬미팅 '러브 아시아 위드(LOVE ASIA with) 박유천'을 개최, 방콕 팬들과 만났다. 집행유예 기간 중 연 팬미팅이다.
이날 팬들은 박유천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영상을 통해 그의 활동기를 곱씹고 굳건한 애정을 표현하던 팬들은 영상이 끝나자 "영원히 사랑해"라고 외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박유천은 눈물을 쏟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박유천은 "깜짝 놀랐다. 오늘 진짜 안 울려고 했다. 사실 진짜 잘 버티고 있는데 좀 힘들다. 모르겠다. 여러분들한테 이런 마음을 받아도 되는 건지. 속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잘 이겨내서 진짜 다시 잘 활동해보겠다"라고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혀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직접 은퇴의 뜻을 밝혔던 박유천이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네티즌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본인 잘못으로 일어난 일인데 왜 우는지 모르겠다", "활동 금지 법안이 필요하다", "이게 자숙인가", "번복은 대중 기만" 등의 반응으로 박유천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유환 트위터]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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