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빅오픈 4차 연장 끝 우승…7년 만에 LPGA 3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희영(이수그룹)이 7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희영은 9일(이하 한국시각)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의 비치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빅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박희영은 최혜진(롯데), 유소연(메디힐)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은 4차가 돼서야 승부가 났다. 2차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한 유소연이 탈락했고, 4차에서 최혜진이 티샷이 수풀에 빠지고 벌타를 받는 사이 박희영이 침착하게 파에 성공하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박희영은 지난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손목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지난해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했고,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힘겹게 투어로 복귀했다. 그리고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출신 조아연(볼빅)은 버디 2개, 보기 7개, 더블 보기 2개로 고전하며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희영.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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